고무로 된 독특한 재질에 앞코가 뭉툭한 못난이 신발로 유명한 크록스의 인기가 높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내 바닥 재질에 따라 아이들의 낙상 위험을 높일 수 있으며, 장시간 신으면 발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크록스가 위험한 이유
어린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이 자주 찾는 블로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쉽게 아이들이 크록스를 신고 다니다 사고가 났다는 글을 볼 수 있습니다. 크록스로 인한 대표적인 사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에스컬레이터에 끼는 경우
- 고무바닥 등 마찰이 심한 바닥에서 넘어지는 경우
- 비가 오는 날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경우
위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발가락을 덮는 앞코에 여유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걸을 때 뒤꿈치, 발바닥, 발가락 순으로 바닥에 닿은 뒤 허공을 뒤에서 앞으로 차고 나가는 스윙을 반복하는데 크록스는 발 앞부분 여유가 많아 뒷발 스윙을 할 때 본인이 미처 통제하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이로 인해 에스컬레이터에서는 자칫 빨려 들어갈 수 있고, 마찰이 심한 바닥에서는 바닥에 닿거나 끌려 넘어지는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사실 크록스뿐만 아니라 큰 사이즈를 골라 앞 축에 빈 곳이 많거나 신발의 재질이 너무 부드러운 다른 신발도 사고 위험이 높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크록스가 우리 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크록스의 푹신푹신한 바닥은 편안하게 느껴지지만 장기간 신었을 때 오히려 피로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의료전문가에 의하면 크록스의 푹신함은 의학적으로 봤을 때 안정감이 많이 떨어진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크록스 같은 신발이 우리 발에 미치는 3가지 부정적인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세가 무너진다.
- 평소보다 다른 근육들이 일하게 돼 피로감이 증가된다.
- 뒤축에 심지가 없어 발가락에도 무리를 줄 수 있다.
운동화에는 발이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부분과 올바른 자세를 위해 버텨주는 부분이 모두 구축돼 있지만 크록스는 발 위치를 잡아주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비틀리거나 뒤틀린 채 신발 바닥을 밟게 되므로 무리가 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크록스는 뒤꿈치를 제대로 못 잡아주지 못하므로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 발가락이나 발 모양이 이상해질 수 있고 힘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발가락 근육 과사용이 지속하면 통증은 물론 근육이 뭉치고 힘줄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염증이 유발될 수 있는 것입니다.
신발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4가지 사항
올바른 신발을 선택하면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1. 적당한 굽 높이
신발은 2.5~3cm 이내의 약간 굽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의료진의 의견입니다. 2.5~3cm 이상의 높은 굽을 신을 경우 발가락 부위에 체중이 가해지며 굳은살이 생기거나 무지외반증 등의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무지외반증은 굽이 높고 앞이 좁은 신발을 즐겨 신는 여성에게서 잘 발생합니다.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 즉 안쪽으로 휘어 관절이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은 걸을 때 돌출된 관절에 통증이 발생하고 심할 경우 염증, 굳은살, 발 모양 변형 및 허리 통증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굽이 너무 낮은 신발 또한 피해야 하는데 플랫슈즈, 슬리퍼 등 굽이 매우 얇은 신발은 장시간 걸을 경우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쿠션 역할을 하지 못해 그 충격이 고스란히 관절, 허리로 갈 수 있습니다.
2. 적당한 쿠션감
신발의 밑창이 충격을 얼마나 잘 흡수할 수 있는가도 고려해야 합니다. 밑창이 딱딱한 신발은 충격을 완화하지 못해 무릎과 허리까지 충격이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너무 푹신푹신한 신발 또한 피해야 합니다. 푹신한 밑창은 발목의 안정성이 떨어져 발목, 발뒤꿈치가 쉽게 피로해질 수 있습니다. 발목 인대에 부상이 생길 위험도 커집니다.
따라서 신발을 고를 때는 적당한 쿠션감이 있는 신발을 고르되, 발목을 안정적으로 잡아줄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3. 적당한 크기
신발 크기는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본인에게 딱 맞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발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으면 하지에 무리한 힘이 가해지거나 근육의 경직이 올 수 있습니다.
신발을 신었을 때 발가락을 올렸다 내렸다 할 수 있을 정도가 적당한 크기이며 발 볼이 끼는 느낌이 들지 않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신발 고르는 시간
신발은 오전보다는 오후에 구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발은 아침에 가장 작고, 저녁에는 아침보다 5~10mm가량 커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발의 특징에 따라 신발을 고르는 방법
어떤 신발을 신어야 할지는 본인의 발이 모양이나 특징에 따라 다릅니다.
- 평발: 뒤꿈치를 들어 올려도 아치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교정이 힘든 평발입니다. 이 경우 뒤꿈치를 잘 잡아주는 신발을 신는 것이 좋은데 아치가 없어 뒤꿈치가 바깥으로 틀어지면서 피로도가 쌓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발가락 관절이 약한 사람(무지 강직증): 발가락 관절에 최대한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앞쪽이 들려있는 탄탄한 밑창을 가진 신발이 권장되며 발가락에 힘이 들어가지 않도록 뒤축도 빳빳한 신발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 무지외반증: 휘어진 엄지발가락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발 폭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 지간신경종: 발가락이 꺾일수록 발바닥에 압력이 가고, 신경에도 압력이 강하게 가해지기 때문에 발가락에 힘이 덜 가도록 돕는 신발을 신어야 합니다. 앞쪽이 들린 탄탄한 밑창을 가졌고, 뒤축이 빳빳한 신발이 권장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