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아산병원에서 복강경 간 절제 수술을 받은 후기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복강경 수술을 앞두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복강경 수술 후기
수술 시간은 약 2시간이 걸렸고, 회복실에서 깨어났을 때 수술은 이미 끝나 있었습니다.
수술 직후
회복실에서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천천히 심호흡을 시작합니다.
폐가 수술 동안에는 얕은 호흡을 하기 때문에 폐가 쪼그라들어 있습니다. 심호흡을 하는 이유는 폐가 빨리 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의료진의 안내까지는 회복실에서 심호흡을 하며 대기하다가, 이후에는 처치실로 이동하였습니다.
수술 후의 통증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일반적으로 개복수술에 비해 통증이 적은 편입니다. 저의 경우 복부 중심에 6개의 구멍과 사타구니 위쪽에 10cm 미만의 절개가 있었습니다.
복부 중심의 구멍에 대한 통증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사타구니 위쪽의 절개라인에 약간의 쓰라림이 있었습니다. 통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침상 위에서도 부동자세로 안정을 취하고, 자세를 바꿀 때를 제외하면 움직이지 않아야 했습니다.
또한, 튜브가 코와 목을 통해 위까지 연결되어 있어 상당히 불편했습니다. 수술 당일에는 물을 마실 수 없어 목에 쓰라림을 느낄 때마다 불편했습니다. 통증의 정도를 1부터 10까지의 수치로 의료진에게 알리고, 통증이 심하다면 진통제를 투여해 줬습니다.
수술 후 다음날
수술 다음날 별로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시간을 보냈고 아플 경우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습니다. 물을 마실 수 없기 때문에 입안이 건조해지면 제공해 준 구강스프레이를 사용하였습니다.
소변은 수술 시 연결된 소변줄을 통해 방광에서 배출되며, 수술 전에 장을 비우기 때문에 대변 신호는 오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면서 깨고를 반복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가장 불편했던 엘튜브(콧줄)와 소변줄을 바로 제거하였습니다. 엘튜브 제거 시에는 약간의 고통이 있었습니다. 소변줄 제거 시에도 약간의 고통이 있었지만, 제거 후에는 전혀 아프지 않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처음 침상에서 일어날 때는 배가 너무 아팠습니다. 간호조무사님의 도움을 받아 천천히 병동을 걸었습니다. 처음에는 아팠는데 횟수가 반복됨에 따라 고통이 서서히 사라지며 몸도 한층 가벼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수술 이후 퇴원
수술 후에는 CT촬영을 합니다. CT촬영 결과를 보고 퇴원 여부를 결정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복강경 간 절제 수술은 수술 후 5일 정도 입원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우 회복이 빨라 이른 퇴원이 가능했습니다.
복강경 수술 가격
저는 아직 암 진단을 받기 전이라 산정특례에 해당되지 않아 약 800만 원 정도의 병원비가 나왔습니다. 아마 산정특례에 해당한다면 가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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