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사는 질경이와 외형이 비슷하지만 다른 한약재입니다. 수사, 택지 등의 이명을 가지고 있는 택사의 효능과 주의사항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택사 기원과 효능
택사는 택사과에 속한 질경이택사의 덩이뿌리를 건조한 것입니다. 택사는 몸 안에 수습이 정체되어 생기는 소변불리나 수종, 창만과 소변이 열로 인하여 탁하게 나오는 것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약재입니다.
주로 신과 방광 등에 작용하여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습을 배출하고 열을 내리는 동시에 신장의 화 역시 내려주는 효능이 있습니다.
설사하고 소변량이 적은 것, 배뇨 시 소변이 잘 나오지 않으면서 아픈 것, 오줌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 부종이 있어 몸이 부은 것, 고지혈증, 어지럼 등을 치료하며 습을 없애기 때문에 습으로 인한 통증이나 염증등에도 응용됩니다.
택사 주의사항 및 부작용
택사는 습열을 제거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습열이 없는 사람이나 신이 허하고 정이 충실하지 않은 사람은 사용을 금합니다.
오랫동안 복용하면 신기를 제거하므로 좋지 않고 눈병이 많이 생기기도 합니다.
택사 채집시기와 사용 방법
택사는 겨울에 채취하여 잔뿌리와 거친 껍질을 제거하고 미화로 홍건합니다. 우리나라 전국의 연못가, 늪지에서 자생하며 논에 재배합니다.
택사는 일반적으로 약으로 사용 시에는 술을 축여서 볶거나 비뇨기에 더 강하게 하기 위해거 소금물에 넣고 볶아서 씁니다.
택사와 관련된 옛날 이야기
산기슭 작은 연못가에 연담이라 불리는 어여쁜 소녀와 그녀의 아버지가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밭을 일구며 연못에서 물고기를 잡아 장에 내어 팔았습니다. 연못처녀도 아버지를 도와 일했습니다.
그녀는 효심이 깊고 착하여 동네 사람들로부터 칭찬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힘들게 일하던 아버지가 몸이 무거워져 눕게 되었습니다. 몸 안이 물이 찬 듯 답답함을 호소하며 소변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머리가 무겁고 시야가 흐려지며 귀에서 소리가 들렸습니다. 의사를 불러 치료를 시도했지만 병은 악화되었습니다. 연못처녀는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었고 그녀 자신도 건강이 나빠졌습니다.
그날도 아픈 몸을 이끌고 아버지를 도우러 물고기를 잡으러 나섰습니다. 그러다 배에서 미끄러져 연못에 빠졌습니다. 동네 사람들이 소식을 듣고 연못을 뒤져봤지만 연못처녀는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얼마 후 연못에 빠진 자리에서 풀이 돋아나더니 작고 하얀 꽃이 피었습니다. 처음 보는 풀이라 이상하게 여겨져 뽑아보니 덩이진 뿌리가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은 연못처녀가 환생한 것으로 여겨 그 뿌리를 따와 아버지에게 먹였습니다.
그러자 아버지 몸에서 물이 쏟아지듯 소변이 빠져나가고 부기도 가라앉아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사람들은 그 풀을 연못의 택(澤), 쏟을 사(瀉) 자를 써 택사라 부르며 연못처녀를 기리는 마음으로 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