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사주 등의 무속이 궁금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신내림을 받은 분의 Q&A를 재정리해보았습니다. 무속인마다 의견이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 재미로만 봐주시기 바랍니다.
1. 귀신은 어떻게 보이나요?
귀신은 사망 당시의 모습 그대로 보입니다. 교통사고로 머리가 터진 경우라면 그 모습 그대로이고, 병원에서 사망하셨다면 환자복을 입고 계십니다. 사망 직후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천도제나 진오기굿을 하면 머리가 터져 죽었거나 안 좋게 가신 분들도 깨끗한 모습으로 돌아오십니다.
2. 신병은 무속인들이 무조건 경험하나요?
무속인들은 신병을 무조건 경험합니다. 가끔 “나는 신병이 없었어”라고 하는 무속인들이 있는데, 본인이 신병을 인지하지 못했거나 허주를 받은 무속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되나요?
사람이 죽으면 크게 영, 혼, 넋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제 관점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영은 하늘로 가고, 혼은 저승에서 심판을 받습니다. 저승에서 심판을 받을 때까지 49일 동안 이승에 머무르게 됩니다.
넋은 사망 후 21일 동안 그 자리를 맴돌게 되는데, 자리걷이를 하지 않으면 악령이 될 수 있습니다.
4. 무속인은 몸에 신이 여러 명인가요?
무속인에게는 몸주신, 주장신, 조상신이 있습니다. 이 세 신은 필수이며, 그 외에도 다른 신들이 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에는 허주, 즉 일반적인 조상 잡귀가 들어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5. 사람이 죽으면 굿을 해야 하나요?
모든 경우에 굿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객사, 타살 등 큰 한이 있는 경우 진오기굿을 해드립니다. 진오기굿은 돌아가신 지 3년 이내인 경우와 3년 이상인 경우로 나눕니다.
6. 자살하면 큰 문제가 생기나요?
무속적 관점에서 자살은 큰 문제가 됩니다. 불교에서는 자살한 경우 3년 상 끝날 때까지 매년 천도제를 해줍니다. 진오기굿과 저승사자를 잘 놀려주는 의식을 추가로 하기도 합니다.
7. 귀신의 음성과 냄새도 있나요?
네, 귀신의 음성과 냄새도 있습니다. 귀신의 음성은 끝음절이 아래로 내려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냄새는 피비린내가 나는 경우도 있으며, 귀신이 지나가거나 접신하려고 할 때 서늘한 느낌이 듭니다.
8. 일반인도 귀신을 볼 수 있나요?
일반인도 충분히 귀신을 볼 수 있습니다. 영적인 촉이 발달된 사람이나 조상 중 무속인이 있는 경우 많이 보게 됩니다. 또한 귀문이 열린 경우 일반인들도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9. 동물령의 존재 여부는?
동물령은 대체로 순해서 인간처럼 해를 끼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뱀귀신은 독한 경우가 많습니다. 자살로 돌아가신 분들이 진오기 마지막에 환생 여부를 알아보는 의식에서 뱀표식이 많이 나옵니다.
10. 귀신은 어디에 많이 있나요?
귀신은 다양한 장소에 있습니다. 가정집의 모서리에서 많이 보게 되며, 어두운 곳이나 시끄러운 음악이 나오는 곳에서도 자주 보입니다. 대학가 등 사람 많은 지역에서도 많이 나타납니다.
11. 가위눌림은 귀신의 장난인가요?
첫 번째 원인은 집에서 수맥이 흐르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신체적이나 정신적 충격으로 많이 쇠약해진 경우입니다. 세 번째는 빙의되었거나 귀문이 열렸거나 영을 많이 타는 체질인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들을 많이 봅니다.
12. 집이 더러우면 귀신이 생기나요?
집마다 측신(화장실의 신), 조왕신(부엌의 신)이 있습니다. 다른 곳은 몰라도 이 두 곳은 반드시 청결해야 합니다. 그리고 현관도 집안의 복이 들어오는 통로여서 깨끗해야 합니다.
13. 귀신은 낮에도 활동하나요?
귀신은 낮에도 활동합니다. 다만 밤처럼 활발하게 활동하지는 않지만 낮에도 활동하는 귀신들이 많습니다.
14. 무당의 별호(이름)는 무엇인가요?
보통 신명에서 많이 내려주시는데, 꿈에서 주장신께서 직접 내려오셔서 지어주신 이름안 경우가 있습니다.
15. 무속인에게 금기시 되는 것들은 무엇인가요?
음식 부정부터 시작해서 개고기, 뱀술 이런 건 절대 안 됩니다. 굿을 할 때도 무속인들은 음식을 가려서 먹습니다. 육식 같은 경우 중요한 굿(진적굿 등)을 앞두고는 먹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무속인들은 두 가지 직업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신벌로 인해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직업을 투잡하는 분들도 직접적으로 간여하지 않고, 측근이나 가족을 통해 어느 정도 파악만 하는 정도로 제한됩니다.
무속인이라는 직업보다 더 신경 쓰거나 비중을 높게 할 수는 없습니다.
16. 무당은 돈을 쉽게 버나요?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보통 무당이 되려면 점사는 기본이고 퇴마, 부적, 굿을 다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렇게 되려면 최소 7~8년은 수양해야 합니다. 우스갯소리로 애동이 만신이 되려면 대학을 두 번 졸업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많이 합니다.
굿비용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굿비용은 상차림부터 인력비용 때문에 요즘은 아무리 저렴해도 500만 원대입니다. 굿은 혼자 할 수 없습니다. 악사부터 굿당 인건비까지 큰 비용이 듭니다.
17. 갓 신받은 무당이 점을 잘 보나요?
이 문제는 허주잡신을 받은 무속인이 아닌 이상 나이에 따라 잘 보거나 못 본다는 것과 관련이 없습니다. 대신 갓 신받은 애동들은 컨트롤하는 능력이 적어서 그냥 막 내뱉는 경향이 큽니다.
그래서 매우 직설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신 받은 지 10~20년 된 만신들은 점사가 너무 안 좋으면 약간 돌려서 말하는 경향이 더 큽니다. 그래서 다소 애매모호하게 말하는 부분도 있습니다.
18. 신제자가 있나요?
보통 무속인들은 기본적으로 8년은 수련해야 제자(신자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신받은 지 1년 된 사람한테 신받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신제자를 내려면 최소한 점사 보고, 굿할 줄 알고, 부적 쓰고, 퇴마 시키는 법도 가르칠 줄 알아야 합니다.
19. 귀신병과 신병은 다른 것인가요?
귀신병은 말 그대로 귀신 때문에 빙의로 고통받는 것이고, 신병은 신이 오셔서 내림을 받아야 하는 과정으로 엄연히 차이가 큽니다. 요즘은 허주를 신으로 모신 무속인들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3년까지는 잘 불리는데 그 이후로는 안 풀리더군요.
신병은 대표적으로 이유 없는 고통이 큰 증상입니다. 병원에 가도 원인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당사자는 엄청난 고통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20. 신을 안 받으면 어떻게 되나요?
신풍파가 옵니다. 본인에게 주로 오고 최악의 경우 가족들에게도 영향을 줍니다. 금전 문제, 대인관계, 이유 없는 신체적 고통 등 매우 다양합니다. 진짜 진짜 안 받으려고 해서 넘기는 경우는 딱 한 번 봤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삶이 너무 망가져서 암까지 얻고 얼마 못 사셨습니다.
의학적으로 무속인들은 다중인격자나 과대망상으로 많이 정의됩니다. 눌림굿이 있긴 하지만, 이는 신이 조금이라도 늦게 오시게 하는 것이지 신을 누른다고 해서 눌러질 수는 없습니다. 결국 올 신은 받게 됩니다.
21. 신 받을 사람도 구별이 가능합니까?
네. 신꽃이 피어 있는지, 삼산돌기나 신기운을 통해 파악할 수 있습니다.
22. 조상이 무당이면 대물림이 됩니까?
무조건은 아니지만, 대물림 되는 경우는 조상이 생전에 제대로 무속 생활을 하지 않았거나, 자손이 귀문관살이나 영매 기질을 타고난 경우입니다.
타고난 팔자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당사자의 타고난 기운이 중요하며, 무조건 대물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23. 신의 뜻을 무속인이 거역하면 어떻게 됩니까?
신벌을 받게 됩니다. 신이 몸이나 정신으로 치고 들어옵니다. 하지 말아야 할 굿이나 비방을 한 제자 중 신벌로 목숨을 잃은 분도 있고, 이유 없이 다리가 꺾여 장애 판정을 받은 분도 있습니다.
24. 부적은 어떻게 사용합니까?
저녁에 목욕재계를 끝내고 경건한 마음으로 자시기도를 마친 후 성의를 다해 씁니다. 부적은 쓰는 상황과 시기를 고려해야 효과가 나타납니다.
요즘 부적을 남발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경우는 단지 종이조각에 불과합니다. 부적은 진심과 정성이 담겨야 합니다.
25. 귀접은 어떤 사례와 원인이 있습니까?
귀접의 사례는 주로 지박령의 농간이나 영기운이 맑은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끌어들여 발생합니다. 귀문이 열렸거나 허주가 있는 경우에도 귀접을 경험합니다.
귀신과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외모가 준수한 분들이 많이 겪습니다. 귀접은 빙의의 일종으로 성적 느낌을 받는 것이며, 몽정이나 몽유병과는 다릅니다.
26. 점은 어떻게 봅니까?
사주(태어난 해, 날짜, 시각), 신점, 손금, 관상으로 점을 봅니다. 특히 신점을 많이 보는데, 들어오는 손님마다 점을 봐주시는 신령님이 다릅니다.
27. 삼재가 무엇입니까?
삼재는 9년마다 돌아오는 3년간의 안 좋은 기운을 말합니다. 도병재(사고, 살인, 자살), 역려재(전염병, 지병), 기근재(경제적 궁핍) 등이 있습니다.
들삼재, 눌삼재, 날삼재로 나뉩니다. 삼재 동안 운이 내려가며 끝난 후에도 운이 바로 올라오지 않습니다.
28. 아홉수, 일곱수 조심해야 합니까?
아홉수, 일곱수가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삼재에 아홉수가 겹친 분들은 일상생활에서 조심해야 합니다. 불운이 겹칠 수 있습니다.
29. 삼재 때 악운을 피하기 위한 비방이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침실의 커튼이나 벽지를 붉은색보다 푸른색으로 바꾸고, 화장실에 초록색 식물 3개를 두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30. 운이 들어오는 비방도 있습니까?
네, 있습니다. 첫 해에 들어오는 월급에서 지폐 12장을 나만의 공간에 숨기는 것입니다. 1년간 숨기면 사주상 재물복이 나가는 시기에도 덜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31. 무속인마다 부적을 쓰는 방법이 다른가요?
네, 아마 모두 다를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하루 날짜를 잡아서 그날은 아침부터 자시기도 전까지 부적만 작성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신령님 앞에 부적을 올리고 기도를 해서 신의 기운을 받습니다.
32. 삼재면 삼재풀이굿을 해야 하나요?
운이 좋으면 삼재 때 딱히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람 일은 모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사주와 신점을 보고 아니다 싶으면 삼재풀이굿을 권합니다.
누구나 삼재라고 해서 다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삼재에 악상, 악충의 기운까지 있으면 위험하므로 삼재풀이굿을 권장합니다. 잘못하면 객사나 사고사의 위험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33. 풍수지리라는 것도 있나요?
네, 확실히 있습니다. 산 사람의 집을 위한 양택풍수와 돌아가신 분의 산소터를 위한 음택풍수 두 가지로 정의됩니다. 특히 산과 산의 혈자리가 겹치는 곳이 진정한 명당입니다.
서울 내 풍수지리로는 성북동이 기를 모으는 자리, 평창동이 기를 발산하는 자리여서 이 두 곳이 가장 명당입니다. 가정집 같은 경우 햇빛이 잘 들어와야 하고, 바람이 집안에 들어와 한 바퀴 도는 산산한 바람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4. 궁합이라는 것도 차이가 있나요?
네, 차이가 확실히 있습니다. 그러나 100% 맞는 것은 아니고 살아가면서 맞춰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살 차이는 궁합도 안 본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토끼띠와 돼지띠 조합이 좋아서 나오는 이야기지 100% 맹신할 수는 없습니다.
35. 무속인도 남한테 저주를 내릴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런 경우 신벌을 받아 신명이 떠나버릴 수 있습니다. 본인 목숨을 걸고 비방을 쓰거나 굿으로 남을 해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6. 가장 무서운 귀신은 무엇인가요?
사형귀, 태아령, 자살령, 수살귀 네 가지가 가장 무서운 귀신으로 뽑힙니다. 특히 남을 살아생전 해한 귀는 진짜 악만 남아서 처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37. 굿도 종류가 있나요?
종류가 정말 다양합니다. 쉽게 말해 굿은 무당이 신에게 재물을 바치고 노래와 춤으로 길융화복을 비는 것입니다. 크게 보면 네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 산 사람을 위한 굿 (재수굿, 운맞이굿, 병굿)
- 망자를 위한 굿 (진오기굿)
- 마을을 위한 굿 (도당제, 서낭제)
- 신굿 (내림굿, 진적굿)
요즘은 마을을 위한 굿은 거의 없고 주로 산 사람을 위한 굿이나 죽은 사람을 위한 굿이 많습니다. 굿을 많이 한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며, 바로 효과가 나오지도 않습니다. 굿을 하고 최소 2~3개월은 지켜봐야 결과가 나옵니다.
38. 삼신할머니가 무엇인가요?
탄생을 관장하는 세 명의 할머니신입니다. 세 명의 할머니가 각각 피, 뼈, 출산 세 가지의 탄생 과정을 돕습니다. 무속신앙에서는 아이가 7살까지 삼신이 보호해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아이가 태어나면 삼신상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39. 난임이나 불임도 무속인이 풀 수 있나요?
의학적으로 “어렵다”고 결론 난 경우는 무속인이 해결할 수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이유 없이 자녀가 생기지 않던 가정에 삼신을 받아 자녀가 생기게 한 경우는 있습니다.
40. 저승사자는 한 명인가요?
무속에서는 강림도령, 월직차사, 일직차사 세 명이 한 팀으로 활동한다고 봅니다. 강림도령은 죽은 자의 혼을 저승으로 인도하고, 월직차사는 지하의 심부름, 일직차사는 하늘의 심부름을 맡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에 따라 오는 저승사자도 다릅니다. 예를 들면 불에 타죽었으면 화덕차사, 돌이나 물건에 맞아 죽었으면 탄석차사, 물에 빠져 죽었으면 냇가나 호수면 엄사차사, 바다면 용궁차사, 목을 매면 의사차사, 감옥에서 옥사하면 무죄차사가 옵니다.
저승사자는 신이 아니고 저승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는 존재입니다. 대통령, 총리, 장관 밑에 차관 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간혹 저승사자가 생전에 큰 죄를 지은 인간이 다시 환생하기 위해 업을 닦는다는 관점도 있습니다.
저승사자를 신으로 모시는 무속인도 있는데, 이들은 굿에서 저승사자 거리를 전담합니다. 사람이 죽기 전 본향 땅에서 사자가 명부를 작성하고 명이 다하면 혼을 데리러 옵니다.
죽기 전에 집안 가족과 저승사자를 모두 봤다는 분도 있는데, 그런 경우 생전 큰 공을 닦은 집안 식구로 조상 사자가 그분의 생전 모습으로 바꿔서 같이 옵니다.
저승사자가 곱게 가면 좋은데, 3년 동안 집안에 맴돌면 집안 식구들을 차례대로 데려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줄초상이 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망자의 의식에 공을 들이는 “사자거리”를 합니다.
41. 꿈도 꾸면 좋은 것인가요?
이 질문은 관점에 따라 다릅니다. 길몽을 꿨다고 해서 100% 좋은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고, 흉몽을 꿨다고 해서 반드시 나쁜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본인이 신줄이 있거나 무속인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42. 연애를 꼭 해야 하는 사주도 있나요?
네, 있다고 봅니다. 특히 역마살과 도화살이 있는 사주가 그렇습니다. 역마살은 늘 돌아다니고 한정된 공간을 답답해하는 성향이 있어서 연애를 하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화살이 있는 사람들은 이성이 없으면 갑갑해하는 경향이 큽니다.
43. 연애운도 나이에 따라 있나요?
네,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 경우(14세 미만)에는 연애운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청소년기부터는 연애 시기가 들어오는 것이 보입니다. 혼전순결을 지키는 사람들은 배우자 사주도 일처일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연애 횟수나 귀인, 인연을 만날 수 있는 시기도 사주에 나와 있습니다.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상대방이 채워주는 것이 좋은 궁합이라고 봅니다.
44. 연애복이나 배우자운이 안 좋은 경우도 있나요?
네, 있습니다. 도화살에 반안살이 겹친 분들은 이성이나 배우자운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팔패살이 있는 분들은 배우자가 될 사람이 질이 좋지 않아 속상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배우자 운이 대물림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45. 비연애, 비혼, 사별 사주도 있나요?
100%는 아니지만 사주에 고진살이 있는 분들은 홀아비나 과부팔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진살이 많을수록 힘들고, 후천적 살이면 집안 윗대에 미혼으로 가신 분이 앞길을 막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진혼제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원진살이 강한 분들은 연애가 힘들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원진살 자체가 서로 원망하고 화내게 되는 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백호살까지 끼면 대인관계 유지가 어려워집니다.
46. 사주에 바람둥이 사주도 있나요?
네, 있습니다. 일부종사나 일처종사를 못할 분들은 30대 후반~40대 초반에 늦게 결혼하는 것이 좋습니다. 바람둥이 사주는 관상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사주에 충이나 파가 있으면 바람둥이가 되거나 대인관계가 깨질 확률이 높습니다.
47. 바람을 잡는 비방이나 연인을 잡는 방법도 있나요?
남자는 10년에 한 번 성주바람, 여자는 삼신바람이 들어옵니다. 이 운을 가라앉게 하는 비방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남자가 바람났을 때는 그의 바지를 거꾸로 걸어놓거나 자전거에 중요 부위 털이나 속옷을 걸어놓는 방법이 있습니다.
타고난 사주에 배우자의 명이 짧은 경우에는 결혼 전 이성을 많이 만나서 팔자 액뗌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탐굿이나 조상합의굿이라는 방법도 있습니다.
48. 사주도 쎈 사주가 있나요?
장성살을 가진 분들이 기운이 강한 경우가 많습니다. 음력 8월생의 뱀띠, 닭띠, 소띠와 2월생의 돼지띠, 소띠, 양띠, 11월생의 원숭이띠, 쥐띠, 용띠는 강한 경향이 큽니다.
49. 골치 아픈 살도 있나요?
반안살이 3개면 승진이나 출세에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많고, 백호살이 하나만 있는 경우 사람을 힘들게 합니다. 팔자가 험난한 사람들은 백호살과 괴강살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괴강살은 사회적으로 성공하거나 복이 없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양인살까지 가지고 있으면 무속인의 도움이 없이는 팔자가 박복해질 수 있습니다.
50. 사람을 유혹하는 살도 있나요?
도화살과 홍염살이 있습니다. 특히 홍염살은 한 번 관계를 맺으면 절대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도화살과 홍염살은 연예인들에게는 좋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삶이 꼬일 수 있습니다.
도화살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글에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51. 동성애도 사주를 보면 나올까요?
신령님의 점사로 판단하는데, 오는 손님에 따라 봐주는 신령님이 다릅니다. 보통 이런 경우에는 선녀님이 봐주십니다.
사주로는 음팔통 사주인 남자는 여성스럽고 내성적이며, 양팔통 사주인 여자는 호탕하고 남성의 기운이 강합니다. 그러나 이 두 성향을 가진 사주가 무조건 게이나 레즈비언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사주로는 동성애 여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52. 살이라는 건 무조건 안 좋은가요?
관점에 따라 다릅니다. 예를 들어, 백말띠 90년생 여자는 예전에는 역마살이 강하고 기가 세다고 싫어했지만, 요즘은 오히려 활동적이고 해외 진출을 하거나 좋은 직업을 가진 커리어우먼으로 봅니다.
53. 궁합을 볼 때 팁은 무엇인가요?
남자와 여자의 ‘일’을 봐야 합니다. 태어난 년도를 보면 안 됩니다. 초년운은 해당이 안 되기 때문입니다.
54. 타고난 금수저 사주도 있나요?
예를 들어, 타고난 ‘일’에 나무의 기운이 있고, ‘년’과 ‘월’에 물의 기운이 있으면 이 사람은 살면서 돈이 마를 일이 없습니다. 반면, ‘일’에 나무의 기운이 있고, ‘년’과 ‘월’에 불의 기운이 있으면 돈복이 없습니다.
사주 자체도 본인 하기 나름이기 때문에, 아무리 명예운이 커도 타고난 성격이 소심하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55. 부적이 안 통하는 경우도 있나요?
백호살, 칠살, 귀문관살, 칠액살, 괴강살 같은 살성이 큰 사람들은 부적의 효과를 보기 힘들었습니다. 이런 분들은 일단 살의 기운을 풀어줘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56. 부적이 무조건 만병통치약인가요?
아닙니다. 어느 정도 액운을 막아주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며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부적의 목적이 이루어지면 바로 태워서 소멸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57. 집에 놓기 좋은 물건이 있나요?
두꺼비 상이나 그림, 해바라기(재수와 금전), 사과 그림(생명력과 운기)이 좋습니다.
58. 사주로 그 사람의 명줄도 보이나요?
네, 보입니다. 대략 남은 명줄도 보이고, 보일 것은 다 보입니다.
59. 무당도 나이 들면 은퇴를 하나요?
네, 보통 퇴송이라고 몸주신 이외 나머지 신들을 보내는 의식을 합니다. 이를 퇴송굿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몸주신은 그대로 남아 점사는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주신은 무당이 사망하면 하직신장이나 하직대감으로 신분을 바꿔서 저승까지 인도합니다.
퇴송을 신명이 허락해주면 보낼 수 있는데, 욕심이 많은 신들은 절대 안 된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 죽을 때까지 모셔야 합니다. 무속인이 신을 모시다가 사망했을 경우에는 진오기굿과 퇴송을 둘 다 진행해야 합니다.
가족 중 신가물이 있으면 그쪽으로 옮겨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경우 신명 걷어내기와 퇴송을 모두 해야 하므로 매우 힘듭니다.
60. 무당 뺨칠 정도로 신기나 촉이 있는 직업이 있나요?
제 경험상 신부님, 수녀님, 장례지도사가 그렇습니다. 특히 장례식 관련 사업을 하는 분들은 촉이 무당 뺨칠 정도로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61. 사주로 어떻게 죽을지 알 수 있나요?
타고난 사주가 좋은 사람도 가족의 영향으로 호상으로 갈 사람이 악상으로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천명을 다할 수명은 신점으로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지만, 객사나 사고사는 사주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62. 무당이 작두 타는 것은 진짜인가요?
네, 진짜입니다. 칼날을 시퍼렇게 갈아서 무속인이 그 위에 올라타는 과정입니다. 신명이 보호해주기 때문에 다치는 경우는 드뭅니다. 작두를 탈 때 혀끝이 나가거나 팔이 살짝 베이기도 하는데, 이는 재가집이 삼재에 상문살까지 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