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마니아들 사이에는 한정판 신발을 중고 거래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의 패션 아이템 수집 욕구로 인해 마니아들 뿐만 아니라 패션에 관심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스니커테크’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스니커테크’란
‘스니커테크’란 희소한 중고 신발을 고가에 사고팔며 이윤을 남기는 재테크 방법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는 스니커즈 리셀 시장이 이미 발전되어 있으며 이런 스니커즈 리셀이 생겨난 이유는 바로 ‘에어조던’ 시리즈의 품귀 현상 및 중고 거래 가격이 원가보다 비싸게 형성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국내 신발 중고거래의 역사
‘나이키매니아’ ‘디젤매니아’ 등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발 마니아들 사이에서 중고거래가 간혹 일어나곤 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시장이 형성되었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거래량이었습니다.
하지만 2019년 전후로 ‘아웃 오브 스탁’ ‘프로그’, ‘엑스엑스블루’ 등 중소 리셀 플랫폼이 론칭되었고 거래 또한 활성화되기 시작했습니다.
플랫폼이 생겨나면서부터 거래가 쉬어졌고 규모 또한 급성장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소 5,000억 규모의 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보고 있고 최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스니커테크’의 기본은 래플
‘스니커테크’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공급이 작은 신발을 소장하고 있어야 합니다. 공급량이 작은 신발을 소장하기 위해선 중고거래를 통해 신발을 소장하는 것도 있지만 그러기에는 이미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처음 시작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될 수 있습니다.
‘스니커테크’를 위해 가장 작은 가격으로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래플입니다. 한정판 스니커즈를 뽑기를 통해 구입하는 것을 말합니다. 해당 스니커즈가 시장의 관심이 있고 래플에 당첨이 되면 기본적으로 시세 차익은 보장되는 셈입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제작해 래플로 판매하는 방식을 즐겨 쓰기 때문에 관심을 조금 가지고 있다면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래플로 판매되는 한정판 스니커즈의 경우 대부분 완판이 되므로 수익 내기도 쉽고 원가에 해당 신발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신발의 가격 그대로 주고 신규 상품을 소장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나이키의 경우 달마다 발매되는 한정판 스니커즈만 2, 3종이며 각종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진행하는 래플 횟수로 따지면 평균 10회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기회가 많은 셈입니다.
5,000% 수익률 스니커테크
세계적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는 루이뷔통 최초 흑인 수석 디자이너이자 오프 화이트 창업자로 명품과 스트리트 패션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아온 디자이너입니다.
최근 그는 사망했으며 사망 이후에는 그가 제작한 스니커즈의 중고 가격은 폭등하였습니다.
특히 신작 ‘조던 1 ×오프 화이트 레트로 하이 시카고 더 텐’ 제품은 사망 전 국내 리셀 플랫폼에서 670만 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29일 1100만 원에 팔렸습니다. 발매가는 약 22만 원으로서 약 5,000%의 수익률을 기록한 셈입니다.
대기업까지 가담한 스니커테크시장
네이버와 무신사 또한 최근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인 ‘크림’과 ‘솔드아웃’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크림의 경우 국내 최대 스니커즈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를 80억 원에 인수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국내 유통 대기업들 또한 스니커즈 리셀에 뛰어들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롯데쇼핑은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으로 국내 최초인 아웃 오브 스탁과 업무 협약을 맺고 백화점 점포에 오프라인 리셀 매장을 열었습니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은 개점과 동시에 오프라인 리셀 매장 ‘브그즈트랩’ 1호점을 유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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