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간지풍의 뜻과 영향

양간지풍은 봄철에 양양, 고성, 속초, 강릉 지역으로 불어오는 건조한 바람을 뜻하는데 이로 인해 국지적으로 강한 돌풍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양간지풍 뜻, 영향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양간지풍의 뜻


양간지풍은 봄철 양양과 고성(간성) 사이에 발생하는 남서풍으로 차가운 공기가 태백산맥을 넘어 동쪽 급경사면을 타고 영동지역으로 빠르게 내려오는 바람을 뜻합니다.

양간지풍-이미지

봄이 되면 한반도 남쪽에 이동성 고기압이, 북쪽에 저기압이 발달하는 기압 분포가 자주 나타납니다.

이때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로 강한 서풍이 발생하는데,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푄 현상’(바람이 산맥을 오르내리며 고온 건조해지는 현상)을 일으키고 풍속도 빨라지면서 양간지풍을 만들어 냅니다.

양간지풍의 영향

예부터 양간지풍은 불을 부르는 바람이란 뜻의 ‘화풍(火風)’으로 불렸습니다. 양간 지풍으로 인해 2005년에는 낙산사가 불탔으며 2019년 4월에는 고성과 속초에 대형 산불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양간지풍과 함께 큰 화재의 원인이 되는 것은 강원도 산림지역의 높은 소나무 분포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나무는 사시사철 나뭇잎이 있는 침엽수이고 휘발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어 불에 타기 쉬운데 양간지풍과 함께 큰 화재를 만들어내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양간지풍은 우리나라의 고서들에서도 종종 언급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이중환이 쓴 지리서 ‘택리지’와 조선왕조실록에는 간성 양양 강릉 삼척 등 영동지방에 대형 화재로 많은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기록이 허다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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