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이 지나고 밤에는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곧 있으면 9월인데 9월이 되기 전 언제나 처서(處暑)가 다가옵니다. 이 글에서는 처서의 의미가 처서에 먹는 음식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처서 의미
태양의 황도상 위치에 따라 15도 간격으로 24절기를 나누었는데 그 중 14번째가 처서입니다. 처서는 보통 양력으로 매해 8월 23일 또는 8월 24일이 됩니다.
여름이 지나 날씨가 선선해져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 하여 ‘처서’라고 부릅니다.
처서와 관련된 옛 말들
-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
- 처서에 장벼 패듯
- 처서에 비가 오면 십리 천석을 감하고, 백로에 비가 오면 십리 백석을 감한다.
- 처서 날 비고 오면 큰 아기들이 울고 간다.
모두 처서 즈음이면 날씨가 선선해지고 가을이 온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고 가을에 비가 오면 열매를 맺는데 어려움이 있으니 비가 오지 않기를 바라는 조상들의 소망이 담겨 있는 옛말들입니다.
처서에 먹는 음식
처서에 먹는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추어탕
올해 처서는 8월 23일입니다. 23일에 추어탕집 근처에 아마 사람들이 꽤나 줄이 서있을 것 같습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미꾸라지는 속을 따뜻하게 하여 몸의 기운을 돋게 하고 설사에 효능이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추어탕에는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고 특히 단백질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합니다. 미꾸라지에 점액질이 있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이 물질에는 피부의 노화 예방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DHA가 풍부하여 동맥경화, 고혈압과 당뇨에 좋다고 합니다.
2. 복숭아
요즈음 복숭아 철인지 마트에 가도 복숭아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복숭아는 여름에 떨어진 식욕을 북돋아주고 특히 면역력에 좋은 알칼리성 과일입니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여 피로 해소와 불면증 그리고 변비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미꾸라지와 마찬가지로 피부에 좋은 음식으로서 함께 먹으면 피부 미인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3. 칼국수
예부터 칼국수를 처서에 먹는 것이 처서의 풍습 중 하나입니다. 칼국수에 포함된 애호박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으로서 칼국수와 찰떡궁합입니다.
또한 애호박과 더불어 고추가 들어간 칼국수는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하고 감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고 있는 채소입니다.
특히 호흡기 면역에 좋은 효과가 있는 음식이므로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처서에 반드시 먹어야 할 음식이 이 칼국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