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고령에 잘 생기는 암입니다. 절반 가까이가 70대 이상에서 발생하며 조기 발견이 잘 안 되는 암입니다. 2019년 국가 암 검진에 폐암 검진이 추가되면서 55세 이상 인구 중 30년 이상 매일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운 ‘고위험군’에게 우선적으로 매년 저선량 컴퓨터 단층촬영(CT)을 권하고 있습니다.
폐암의 원인
폐암을 유발하는 가장 큰 요인은 흡연입니다. 폐암의 약 70%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흡연은 폐암의 발생 위험을 13배 증가시키며, 장기간의 간접흡연은 1.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연의 양과 기간도 폐암에 걸릴 확률과 관련이 있습니다. 매일 한 갑의 담배를 40년간 피워 온 사람이라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에 걸릴 확률이 20배에 달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흡연 외에 폐암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석면, 유리, 규산, 니켈, 라돈, 미세먼지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물질에 자주 노출되는 환경에 있거나 직업을 가졌을 경우 호흡기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폐암 환자의 30%는 흡연을 하지 않았는데도 폐암이 발생합니다. 이를 비흡연 폐암이라고 하는데, 비흡연 폐암은 여성에게 많으며 주요 원인을 ‘요리 매연’으로 꼽고 있습니다.
어류, 육류 등 모든 단백질 식품은 탈 때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 같은 발암물질이 발생하고, 식용유가 탈 때 역시 벤조피렌 같은 발암 가능 물질이 발생합니다. 이들 발암물질이 섞인 연기나 그을음이 폐에 장기간 침투하면서 폐암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폐암의 대표적인 증상
폐암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기침
- 가래
- 객혈
- 흉통
- 호흡곤란
폐암이 생긴 부위나 크기, 전이 여부 등에 따라 증상이 달리 나타납나다.
폐의 꼭대기 부위에 암세포가 위치할 경우 어깨 통증이나 팔의 안쪽 부위(새끼손가락 방향)로 뻗치는 통증이 있을 수 있고, 기관지 폐포암인 경우에는 호흡곤란과 가래 증가로 폐렴으로 오인받기도 합니다.
폐암 진단 방법 및 비용
폐암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흉부 엑스선(X-ray)을 찍습니다. 흉부 엑스선은 2차원 영상이며, 정확도가 80%에 불과하고, 암 크기가 1cm 이상 돼야 음영으로 나타납니다. 또 심장, 척추, 횡격막, 갈비뼈에 가려 잘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반면 CT는 3차원 영상이며, 다른 조직에 의해 가려지지 않는다. 선명도가 좋아 CT 1~2mm의 작은 암도 찾을 수 있습니다. 정확도가 97~98%로 높지만, 방사선 피폭이나 비용 부담이 있어 1차 검사로는 시행하지 않고, 2차적으로 폐암이 의심될 때 시행하며 조직검사나 수술을 해야 할 것 같으면 CT 검사를 시행합니다.
폐암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40세 이후 매년 정기검진을 받고,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저선량 CT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선량 흉부 CT 검사 비용은 10만 원 정도입니다.
폐암 예방 방법
폐암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금연입니다. 담배를 아예 피우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흡연자는 지금부터라도 담배를 끊어야 합니다.
오염된 공기, 미세먼지, 석면, 비소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폐암 유발 물질이 유입되지 않도록 외출이나 작업을 할 땐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 시 꼭 레인지후드 같은 환기 장치를 켜고 창문을 열어놓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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