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문과 항문 주위 피부는 다른 부위보다 얇고 연약하며, 신경 또한 많이 분포하고 있어 예민합니다. 이곳에 가려움증이 나타나면 대부분 ‘항문소양증’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항문소양증의 원인과 치료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항문소양증이란
항문소양증은 말 그대로 항문이 가려운 질환인데, 술이나 담배를 많이 하는 사무직 종사자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항문이 가려워 긁다 보면 2차 손상을 받은 항문 피부에서 분비물 등이 나오면서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항문소양증 원인
항문소양증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섬유소가 부족한 식단을 먹는 사람
- 여름 같이 덥고 습한 날씨에 땀이 많이 나는 경우
- 항문 주변을 과도하게 닦거나, 반대로 제대로 씻지 않는 경우
- 항문 주위에 묻은 설사, 무른 변, 대변에 들어 있는 자극적 음식 성분으로 인해
- 스트레스
항문소양증 치료 방법
항문소양증이 심해 병원을 찾으면 우선 연고를 이용한 약물 치료를 합니다. 하지만 1개월 이상 약물 치료를 해도 낫지 않으면 알코올 주사요법이나 피부를 얇게 벗겨내는 박리술을 고려합니다.
알코올 주사요법은 감각신경을 마비시켜 마취효과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항문으로부터 7~10cm 떨어진 네 군데에 40% 알코올 7~10cc를 균등하게 피하 주사합니다. 2분 정도 후 감각이 돌아와 치료 효과를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피부나 근육 내에 주사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반드시 대장항문 전문의에게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2일 정도 입원 치료가 필요합니다.
피부박리술은 항문에서 5cm 떨어진 좌우 양측 피부를 절개한 후 항문 주위 피부와 점막을 벗겨내는 치료법입니다. 항문소양증이 아주 심한 경우에만 실시합니다.
항문소양증 예방 방법
항문소양증을 예방하려면 우선 항문 주변을 청결히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비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좌욕을 통해서 항문 주변 피부의 갈라진 틈새에 낀 작은 이물질들이 모두 빠져나가도록 하는 게 좋습니다. 이후에는 항문 주변을 잘 건조해 줍니다.
수건이나 아주 부드러운 종이로 문지르기보다는 부드럽게 두드려준다는 느낌으로 닦아줍니다. 항문이 가렵다고 해서 의사에게 처방받지 않은 연고나 크림은 막 바르는 것은 안 됩니다.
연고 중 기름기가 많은 것은 피부를 축축하게 하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규칙적인 배변습관을 들이고, 조이지 않는 통기성 좋은 옷을 입는 게 도움이 됩니다. 또한, 커피·홍차·콜라·우유·치즈·토마토·초콜릿·맥주 등 자극적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