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은 많은 지역에서 계절 변화의 시작을 나타내는 달입니다. 많은 지역에서 여름의 더위가 줄어들고, 낮과 밤의 온도 차이가 늘어납니다. 이럴 때 회와 함께 소주 한잔 걸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9월 제철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9월 제철회 종류
9월 제철회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고등어
고등어는 자반, 조림, 얼간, 튀김 이외에도 통조림의 가공품으로도 용도가 높습니다.
고등어회를 하는 곳은 사실 만나기 어렵습니다. 서울에서도 고등어회 취급점을 몇 군데 발견할 수 있지만, 노량진 수산시장에서도 구하기가 상당히 어려울 만큼 여전히 귀한 횟감입니다.
서울에서 활고등어회를 먹고자 한다면 동일 중량의 자반고등어 대비 10배의 값을 지급해야 할 정도입니다. 통영 시내에 산 고등어 회 취급전문점이 많은데 통영항에서 35㎞ 떨어진 곳 욕지도에 국내 유일의 고등어 양식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고등어를 갓 잡아 회를 뜨면 껍질은 밝은 은빛으로 빛나고 살은 전체적으로 희고 밝으면서 무지갯빛이 돕니다. 육질의 탄력이 좋고 지방층이 많아 입에서 사르르 녹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참고로 고등어는 구토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는 히스타민 성분으로 인해 주의가 필요합니다.
2. 굴
굴은 주로 굴회, 어리굴젓, 굴튀김, 굴국 등으로 이용됩니다. 경기도 화성군에 있는 남양(南陽)은 염전지대로 서해 바다와 접해있어 옛날부터 석화라고 불리는 자연산 굴이 많이 생산됐습니다.
어찌나 맛이 있었던지 부임해 오는 원님들마다 이 고을 특산물인 자연산 석화를 씹지도 않고 훌훌 들여 마셨다고 합니다.
우유만큼이나 풍부한 무기질을 함유한 굴은 특히 효과적인 에너지원으로 여겨지는 ‘글리코겐’이 들어 있어 원활한 소화를 돕고 간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굴에 함유된 지질, 글리코겐, 엑스분 성분이 증가해 더욱 영양가가 높고 맛이 좋습니다.
3. 전복
여름 전복은 콜라겐이 적어 육질이 연하고 지방과 아미노산이 많아 맛이 뛰어납니다. 전복의 내장은 독특한 풍미가 있는 훌륭한 먹을거리입니다. 날로 먹거나 익혀서 먹으며, 전복죽을 끓일 때 함께 넣거나 젓을 담가도 별미로 먹을 수 있습니다.
4. 대하
대하는 찜, 구이, 튀김, 전 등과 새우젓으로 이용됩니다. 대하는 구워 먹어도 제맛이지만 한창 살이 오른 싱싱한 대하는 날 것 그대로 먹을 때 그 신선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생 대하회는 쫀득쫀득하고 부드러운 육질 덕분에 바닷장어회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라고 평가받는데 미식가들에게 손꼽히는 맛있는 음식으로 통합니다.
초장이나 고추냉이 간장을 곁들여 먹는 대하회는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대하는 보통 껍질째 먹는 것을 추천하는데 이유는 아스타잔틴과 키틴이 풍부하기 때문입니다. 아스타잔틴은 요즘 강조되는 눈 건강에서 중요시하는 영양소 중 하나로 망막 내 활성산소를 제거해 주고 눈의 피로도를 낮춰 줍니다.
키틴은 키토산의 원재료로 혈압을 조절하고 면역력을 높여주며 퇴행성관절염과 탈모예방에 효과를 발휘하기도 합니다.
5. 갈치
갈치회는 지역마다 조금씩 먹는 방법이 다릅니다. 제주도에서는 갈치회를 담백하고 깔끔하게 먹습니다. 은갈치회는 제주항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갈치 살 특유의 담담한 고소함, 녹진한 식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경남 남해에서는 막걸리 식초를 이용해 전처리한 갈치와 미나리, 풋고추, 당근, 양파 등 각종 야채를 넣고 매실효소와 사과즙으로 맛을 낸 초고추장에 버무려 먹기도 합니다.
6. 광어
광어는 쫄깃한 감칠맛에 비린내도 없어 횟감으로 많이 이용되며, 비린내가 없어 국이나 장국, 매운탕, 튀김으로도 먹습니다. 광어회는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을 가지며, 광어의 고소한 맛이 입안에 퍼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광어에는 근육 증강에 효과적인 발린, 류신, 아이소류신등의 필수아미노산과 시트르산과 같이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있습니다.
여기에 칼슘과 비타민 D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아이들의 성장과 골다공증 예방, 면역력 향상에도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