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의 입속에 문제가 생겼다면 치과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람도 치아 관리를 평소에 하지 않으면 구강 질환이 생기는 것과 같이 강아지들도 평소 치아 관리를 하지 않으면 심각한 구강 질환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에게 양치가 필요한 이유
양치의 목적은 치아에 쌓인 치석을 제거해주는 것입니다. 치석은 음식을 먹고 난 뒤 치아에 남은 찌꺼기가 세균과 만나 시간이 지나면서 돌처럼 굳으면서 생기게 됩니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면 잇몸에 염증을 유발해 치주질환을 일으키므로 반려동물에게 양치를 해주면 치석 생성과 치주질환의 진행을 늦출 수 있고 반려동물 입속에 다른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개의 치아는 사람보다 충치 발생 위험이 적습니다. 사람과 달리 탄수화물이나 당 섭취가 많지 않고, 치아 사이 간격도 넓으며, 침의 산성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침의 산성도가 높으면 충치 원인균을 부르는 산성 물질을 쉽게 중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만큼 충치가 나타나면 사람보다 빨리 진행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이 양치를 싫어한다면
반려동물이 양치를 싫어한다면 먼저 양치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먼저 좋아하는 간식을 손가락에 묻혀 치아와 잇몸을 조금씩 만지며 입안을 만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여야 합니다. 그 후에는 기호성이 좋은 반려동물용 치약을 손에 묻힌 뒤 치아와 잇몸에 바르며 치약에 익숙해지도록 합니다.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칫솔로 잇몸과 치아 사이를 살살 문지르며 양치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의 치아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
1. 양치질은 1일 1회
반려동물의 양치 횟수는 하루에 한 번, 이것이 어렵다면 최소한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양치를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치아와 잇몸 경계를 중심으로 닦아야 합니다. 칫솔에 접근하지 못하면 짧게 노출시켜가면서 단계적으로 양치 시간을 늘리도록 합니다.
칫솔을 거부할 경우 거즈에 치약을 묻혀 이를 닦는 것도 방법입니다. 양치할 때 입 주변과 입술을 마사지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에게 양치해줄 때는 반드시 반려동물용 치약을 사용해야 합니다. 반려동물용 치약은 사람용 치약과 성분이 다릅니다. 사람용 치약에는 반려동물에게 사용하면 위험한 성분이 불소, 자일리톨, 멘톨 등이 들어갔을 수 있으니 반드시 주의해야 합니다.
2. 영구치 나면 정기적인 치아 검진
영구치의 성장이 완성되는 1~2살 이후부터는 최소 연 1회의 정기적인 치아 검진이 필요합니다. 동물병원을 방문해 치아와 잇몸 상태를 확인하고 치석이 심한 경우 스케일링이나 발치 등 필요한 치료를 받도록 합니다.
반려동물이 양치로 치아관리가 잘 이뤄진다면 1년에 한 번 정도만 동물병원을 방문해 스케일링을 받으며 관리하면 됩니다. 하지만 양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6개월에 한 번은 동물병원으로 내원해 스케일링 및 치아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구조적으로 충치나 치석이 잘 생기는 경우,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실란트 치료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실란트 치료는 치아 표면의 좁고 깊은 홈을 실란트라는 합성물질로 메우는 시술입니다.
3. 평소 딱딱한 음식 주의
강아지의 치아와 턱은 사람보다 튼튼하지만 소‧중형견의 경우 먹다 남긴 뼈 등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다가 치아가 부러지거나 깨지는 경우가 왕왕 발생합니다.
때문에 강아지가 너무 딱딱한 음식을 씹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깨친 치아를 방치하면 추후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덴탈 등 기능성 사료, 구강 관리용 껌이나 간식, 음수 첨가제, 씹는 인형 등으로 치석이 끼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