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가 오르면 여러 현상들이 발생하는데 그중 우리에게 가장 와닿는 것 주하나가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평소에 먹던 과자의 양이 줄어 있다면 여러분은 슈링크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 뜻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영어 단어 슈링크(shrink·줄어들다)와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상승)을 합한 용어로, 10여 년 전 여성 경제학자 피파 맘그렌이 도입했습니다.
제품 가격은 그대로 둔 채 크기와 중량을 줄여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합니다. 용어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사실 기업들이 오랫동안 써온 기법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 사례
인플레이션이 덮치면 슈링크플레이션이 나라마다 기승을 부립니다. 슈링크플레이션의 사례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2010년 미국 크래프트사의 초콜릿 바 토블론을 개당 200g에서 170g으로 줄이면서 톱니 간격이 약간씩 더 벌어지게 초콜릿을 살짝 덜어냈다.
- 프리토스 감자칩은 봉지당 감자칩을 5개씩 덜어냈다.
- 선메이드 건포도는 봉지당 70알이 줄어 640g이던 한 봉지가 567g이 됐다.
- 크레스트 치약은 116g이었는데 소비자가 알아채지 못하게 양치질 15번 할 만큼의 8g을 줄였다.
- 도브 비누는 10% 작아졌다.
- 크리넥스 갑티슈 한 통에 65장의 티슈가 들어 있었는데 60장으로 줄었다.
- ‘초바니 플립스’ 요구르트는 한 개 용량이 157mL에서 133mL로 줄었다.
- 인도의 ‘빔’ 식기세척용 비누 한 덩이는 155 ｇ에서 135 ｇ으로 작아졌다.
슈링크플레이션 해결방안
이론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면 경쟁이 치열해져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낮추거나 용량을 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작아진 상품이 더 커지는 것은 아주 드물 수 있습니다.
기업들은 대놓고 슈링크플레이션을 홍보하지 않으므로 소비자가 대처할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소비자가 크기를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제조업체들이 이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슈링크플레이션에 당하지 않으르면 결국 소비자가 똑똑하고 부지런해져야 합니다. 소비자들이 슈링크플레이션에 당하지 않기 위한 세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제품의 순 중량을 확인하라
비슷한 제품들을 비교할 때 포장지에 쓰인 순 중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순 중량은 제품 무게에서 포장지 무게를 뺀 값을 의미한다.
제품의 순 중량은 비슷한 크기의 포장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통해 소비자가 지불하는 금액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가격이 더 저렴한 제품은 포장의 크기가 같아도 순 중량이 더 낮을 확률이 큽니다. 또한 정기적으로 구입하는 제품의 경우 중량의 차이가 있는지 꾸준히 확인해야 합니다.
2. 가격표에 적힌 중량당 단가를 확인하라
일반적으로 가격표에 그램 혹은 온스 당 단가가 얼마인지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가를 보면 비슷한 제품의 중량과 가격을 비교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3. 매장 자체 브랜드를 사라
노브랜드와 같은 매장 자체 브랜드의 경우 일반 기업 브랜드와 달리 가격이 저렴한 경향이 있습니다. 주요 브랜드와 달리 제품 크기를 줄이는 시기도 더 늦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슈링크플레이션을 피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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