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장애와 치경부 마모증 그리고 2가지 치료 방법

식이장애는 전체 인구의 약 1~2%를 차지할 정도로 드문 질환이지만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인 식욕과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구가 충돌할 때 일어납니다. 이 글에서는 식이장애와 치경부 마모증, 치료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식이장애가 치아에 미치는 영향


먹토(먹고 토하기), 역류성 식도염, 음주 등으로 구토가 잦은 이들의 공통점은 치아 부식입니다. 습관적으로 마시는 커피나 과일주스, 가루 형태의 탄산 등은 스트레스와 함께 역류성 식도염을 악화시키기도 합니다.

위산은 pH 값이 2에 달하는 강한 산이라 반복적으로 접촉하면 치아를 부식시킬 수 있습니다.

치아 부식은 안쪽 어금니 또는 앞니 뒤쪽에서부터 서서히 일어나기에 눈에 잘 보이지 않고 증상이 없어 처음에는 감지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치아가 점점 약해지다 부서진 후에야 치과를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치아 부식을 방치하면 치아의 가장 단단한 방어막인 법랑질이 소실되면서 치경부 마모증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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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시린 치경부 마모증

치아가 시린 원인은 다양하지만 대개 ‘치경부 마모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치경부 마모증은 치아 목 부분(치경부)에 해당하는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분에 V자 모양으로 홈이 생기는 증상입니다.

잇몸 위로 노출된 치아는 법랑질이라는 단단한 조직이 감싸고 있고, 잇몸 아래쪽과 치아 내부는 상아질이라는 미세한 관(상아세관)들의 집합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미세한 관은 액체로 차 있어, 외부의 온도나 압력 등의 자극을 상아질 내부에 분포하고 있는 신경으로 빠르게 전달합니다.

치아의 가장 바깥 부분인 법랑질이 마모되는 초기에는 증상이 미미하다가 홈이 깊어지면서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되며 치아가 냉온 자극에 민감해집니다. 이때 이가 시린 증상을 경험하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상아질이 노출되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지면서 다양한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를 ‘시리다’고 표현하게 됩니다.

치경부 마모증 원인

치경부 마모증은 발생 원인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수평 방향(좌우)으로만 움직이는 잘못된 칫솔질 습관에 의한 경우
  2. 오징어 등 질기거나 단단한 음식을 자주 씹거나 이갈이, 이를 꽉 무는 습관 등 치아에 과도한 힘을 가하는 습관이 있는 경우
  3. 치아가 산(Acid)과 자주 접촉하는 경우

치경부 마모증은 뻣뻣한 칫솔모를 사용한다면 부드러운 칫솔모에 비해 발생 가능성은 더 높아집니다. 또한 치아에 과도한 힘을 가하면 힘이 치아 목 부분으로 전달되면서 치아가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게 되고, 이 부위에서 마모가 진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일주스나 스포츠음료 등 산성을 띠는 음료의 잦은 섭취나 위장장애, 섭식장애, 잦은 구토 등으로 치아가 산이나 위액과 자주 접촉하는 경우에도 치아의 단단한 조직이 닳게 되어 치경부 마모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를 침식증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다이어트의 정도가 지나쳐 섭식장애가 오게 되면 먹은 것을 다시 게워내는 분들도 있는데, 이 때 위에 있던 음식물이 위산과 함께 구강 내로 넘어오면서 위산에 의한 침식증이 생기게 됩니다.

섭식 장애와 연관된 침식증의 경우 하악 설측에 많이 생기게 됩니다.

식이장애로 인한 치경부 마모증의 치료 방법

구토를 자주 할 경우 치과를 찾아 점검을 받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부식이 치아 전체에 걸쳐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치아와 위산의 잦은 접촉은 하나의 치아가 아닌 28개 전체를 부식시킵니다.

이로 인해 치아가 닳아 서서히 짧아지고 하얀 면이 줄어들며 입가에 주름이 생기거나 턱이 돌출돼 나이 들어 보일 수 있습니다.

치아가 부식된 환자는 치아를 크라운으로 감싸 보호하고 추가적인 부식과 파절을 방지합니다. 부식은 28개 치아 모두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식이 심한 경우 치아 전체에 크라운을 씌워야 할 수도 있습니다.

전체 치아 수복은 많은 비용과 시간을 요구하기에 부분으로 나눠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경우 치아가 닳는 점, 동반한 턱 부분이 돌출되거나 짧아지는 점, 주름 등은 개선하기 어렵습니다.

또 2차적으로 다른 치아에 문제가 생기면 꼬인 실타래처럼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식이장애 환자의 치아를 치료할 때는 아주 긴 시간에 걸쳐 조금씩 문제를 개선해나갑니다. 임시 치아를 장기간 사용해 모양은 괜찮은지 씹는 것은 편안한지 지켜보는 것입니다. 이때 환자는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고 새로운 치아에 대한 적응도 가능해집니다.

치경부마모증이 진행되고 있을 경우 또한 별도의 치료를 요합니다. 치료하는 데 있어서, 많이 쓰이는 재료는 GI와 레진입니다. 마모된 부위를 치아 색과 유사한 GI와 레진으로 수복하여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합니다.

1. GI (Glass Ionomer)

GI라는 재료는 아말감과 마찬가지로 보험 적용이 되지만 수은이 들어있지 않아서 최근에 보편적으로 사용됩니다. 치아보다 더 하얀, 우윳빛 색깔을 띠며 어느 정도 치아와 화학적 결합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강도가 약한 편이라서 씹는 힘이 강하신 경우 빨리 닳거나 떨어질 수 있습니다.

이 재료는 치아의 재광화를 촉진할 수 있는 불소를 방출한다는 대표적인 특징이 있어, 구강 위생 관리가 어렵거나 우식이 많은 소아 또는 노인에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보험 청구가 가능한 재료이기 때문에 다른 재료에 비해서 가격이 저렴합니다.

2. 레진 (Resin)

레진은 일반적으로 충치 치료를 할 때 사용하는 재료이며, 치아와 유사하여 심미적으로 장점이 있어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재료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레진이라는 재료는 타액에 민감하기 때문에 타액을 격리할 수 있는 안정된 조건 하에서 진행해야 하며, 기술에 대한 민감성이 높은 재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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