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정은 몇 년에 걸쳐 교정장치를 사용해야 하고 검진을 받아야 하는 만큼 부담이 커 쉽사리 시작하지 못하는 환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치아 교정시 주의할 점과 조심해야할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치아 교정 치료가 필요한 이유
치아 배열이 삐뚤빼뚤하거나 상악, 하악 부정교합이 심한 경우 외관상으로도 보기에 좋지 않으며 구강 건강 유지에도 좋지 않습니다.
특히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충치, 치주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치아 마모, 턱관절 건강 저하, 치아 크랙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정교합이 있다면 서둘러 교정치료를 하는 게 중요한데, 부정교합으로 인해 견치 유도가 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견치는 송곳니를 말하는데, 송곳니는 턱이 좌우로 움직일 때 서로 접촉하며 어금니들이 맞물리지 않게 하여 어금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즉 송곳니만 접촉함으로써 다른 치아가 갈리지 않게 되고, 이로써 어금니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어금니끼리 갈리게 되면 구치부(어금니) 마모나 치아가 시린 증상, 치아 크랙 등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송곳니는 턱이 좌우로 움직일 때 가이드 역할을 하는데 이를 견치 유도라고 합니다. 만약 견치 유도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턱이 이동할 때 충격이 가해지고, 턱관절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부정교합의 발생원인
교합이란, 입을 다물었을 때 위아래 턱의 치아가 서로 맞물리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런데 어떤 원인에 의해 치아의 배열이 가지런하지 않거나 위아래 맞물림의 상태가 정상의 위치를 벗어나서 심미적, 기능적으로 문제가 되면 이를 부정교합이라고 합니다.
발생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턱이 치아와 비교해서 너무 작거나 커서
- 선천적으로 치아의 개수가 많거나 부족할 때
- 유치가 너무 일찍 빠졌을 때도 치아 공간 문제가 생겨서
- 손가락을 빠는 습관 등의 구강악습관
- 턱뼈의 손상이나 성장 장애에 의해서
치아 교정 장치의 종류
치아를 교정할 때는 치아 이동을 도와주는 교정 장치는 고정식과 가철식이 있습니다.
고정식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치아에 교정용 브라켓을 부착하고 금속선으로 브라켓을 묶어주는 방식입니다. 치아 교정을 돕기 위해 환자가 끼웠다 뺐다 할 수 있는 고무 고리를 끼우기도 합니다.
기존에는 금속 소재의 교정 장치가 대부분이었지만, 치아 색깔과 비슷한 세라믹, 고분자 등 다양한 소재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가철식은 환자가 직접 뺐다 끼웠다 할 수 있는 방식으로 투명 교정 장치로 알려진 마우스피스 형태의 제품이 많이 사용됩니다. 제작된 교정 장치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며 치아 교정을 도와주는 방식입니다.
최근에는 치아 모형 제작 과정 없이 3D 프린팅 기술을 접목한 환자 맞춤형 치과 교정 장치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고정식과 가철식 외에 위턱ㆍ아래턱 교정이 필요할 때는 안면부 등에 사용하는 추가 교정 장치(구외 교정 장치)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연령대별 교정치료 방법
부정교합은 몸 곳곳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만큼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 후 교정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흔히 턱과 치아가 성장하는 어릴 때 교정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나이와 교정치료는 관계가 없습니다.
교정치료는 치아와 턱뼈의 바른 성장 외에도 말하고 씹는 기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정치료는 아래와 같이 연령대별로 다양하게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만 11세 전: 턱의 부조화나 고르지 못한 치열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 및 차단하는 치료
- 청소년기(만 12~18세): 치아 이동 속도가 빠르고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어 교정치료를 많이 하는 시기. 특히 청소년기는 매복 치아를 잇몸 수술과 교정치료를 통해 정상 위치로 배열할 수 있는 적기.
- 성인기 : 턱뼈 자체의 부조화가 없거나 경미한 경우 돌출된 입이나 고르지 못한 치아 배열을 개선, 심미와 기능을 증진
- 중장년층 : 충치나 치주질환 등으로 치아 배열이 틀어지거나 빠진 치아를 적절히 치료하기 위해 또는 잇몸 건강 유지를 위해 보조적으로 치아 교정
단, 교정방법은 부정교합의 원인과 치아상태, 나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필요한 검사들을 순차적으로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치아 교정 치료 시 주의할 점
현재 나이에 관계없이 교정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교정치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한 후 적절한 치료 방향을 잡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치아교정은 난이도가 매우 높은 치료이며 사후관리에도 신경 써야 하므로 교정전문의가 상주하는 치과를 찾는 게 중요합니다.
둘째, 교정전문의가 환자 한 사람을 맡아서 모든 진료 과정을 담당하는지도 체크해야 합니다.
치아교정 중 주치의가 교체되면 치료를 통일성 있게 진행하기 어려우며 사후관리도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한 명의 환자를 책임지고 진료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셋째, 원내에 정밀 장비가 갖춰져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CT&세팔로, 모르페우스 3D 등의 장비가 갖춰져 있는 치과에서는 구강 구조를 정밀하게 진단하고 교정 후 모습을 미리 체크할 수 있어 정확도 높은 치료가 가능합니다.
치아 교정 치료 시 음식을 주의해서 섭취해야 하는 이유
교정 장치는 크게 착탈이 가능한 가철식 장치와 그렇지 않은 고정식 장치로 나뉩니다. 가철식 장치는 장치를 빼고 음식 먹는 게 가능하기에 음식에 따른 영향은 미미한 편입니다.
하지만 가철식 장치라도 치아 전체를 덮는 투명교정 장치는 혀나 뺨 같은 구강 주위 근육에 의한 치아 자정 작용을 방해하기 때문에 치아에 묻은 음식 성분이 그대로 장치에 남아 있게 됩니다.
만약 그 성분이 산성이라면 산성에 취약한 치아 구조상 부식이 일어날 수 있으며, 당분이 많다면 치아 충치 유발이 쉽습니다. 따라서 투명교정 장치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탄산음료 같은 산성 성분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치아 교정 치료 시 주의해야 하는 음식의 종류
음식물에 의해 장치가 기계적으로 파손, 변형될 수 있어 몇 가지 음식물 유형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떡, 엿, 껌, 캐러멜, 젤리 등 들러붙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이는 장치에 들러붙어서 변형시키거나 탈락시킬 위험이 있습니다.
잇몸 사이에 낄 수 있는 음식물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몬드 같은 견과류, 크래커, 연한 고기 등이 포함됩니다. 이런 음식물은 입 안에서 잘게 쪼개지면서 장치와 잇몸 사이에 끼는데 빼내기도 어렵고, 방치하면 심한 입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나물류 같은 섬유질이 많고 길이가 긴 음식물은 교정 철사에 걸려서 먹지도 뱉지도 못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으므로 잘게 잘라서 먹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