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을 똑똑하게 투자하는 방법과 주의할 점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라는 주제가 던져졌을 때 가장 먼저 달러와 금이 떠오르실 겁니다. 이 글에서는 금을 투자하는 이유와 안전하게 금을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을 사는 이유


금은 일단 사놓고 묵혀두면 가격이 오릅니다. 금은 통화가치의 하락에 반비례해 꾸준히 가격이 오릅니다. 이는 금뿐만 아니라 은, 구리 등 모든 원자재가 그렇습니다.

금은 다른 원자재에 비해 산업용 수요가 크지 않습니다. 산업용 수요가 적다는 것은 경기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다, 경기가 나빠져도 가격이 덜 하락합니다, 가치가 항상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뜻이 됩니다. 이게 바로 우리가 금에 투자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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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투자는 장기투자

금은 조금씩 조금씩 꾸준히 오르는 초장기 투자 상품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몇일, 몇 개월을 보는 게 아니라 최소한 10년 이상은 내다보는 투자라는 점을 알고 접근하셔야 합니다.

개인 투자자의 입장에서 금투자는 다소 지루할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금을 불린다는 측면에서는 금 투자는 좋지 않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자산을 지키면서 조금씩 불려 나가겠다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합니다.

금 실물 구매시 필요 비용

금을 실물로 사게 되면 10%의 부가세를 포함해 세공비 등으로 총 15% 정도의 비용이 나갑니다. 즉 금 1,00만 원어치를 실물로 샀다면 실제로는 85만 원어치의 금만 산 셈입니다. 17.6%가 더 올라야 본전이 됩니다..

금 값이 움직이는 원리와 이를 이용한 투자 방향

금값은 일반적으로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입니다. 금값은 달러화의 가치와 역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특히나 강합니다. 특히,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시기에는 달러화 가치가 강해지기 때문에 금값은 떨어집니다.

금값과 달러화가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은 국제 시장에서 가격이 결정되는 금을 달러화로 살 것이냐, 원화로 살 것이냐 하는 문제로 직결됩니다. 전문적인 용어로는 환 오픈을 할 것이냐, 환 헷지를 할 것이냐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환 헷지를 하면 골치 아픈 원 달러 환율의 변동을 제거하고 순수하게 금값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발생하게 됩니다.

하지만 환 오픈형 상품에 투자하면 금 시세의 변동과 함께 달러화의 가치 변동이 가격에 같이 반영됩니다.

금 시세와 달러화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값이 오르더라도 달러화 가치의 하락으로 실제 수익률이 금값 상승폭에 못 미칠 수 있고 심할 경우 금값은 올랐는데도 달러화 가치 하락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와 반대로 금값이 하락하더라도 하락폭이 적거나 아니면 플러스 수익이 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금을 투자하는 방법

대표적인 환오픈형 금 투자 상품으로는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골드뱅킹이 있습니다. 통장이라는 금고에 숫자로 된 금을 쌓아둔다는 개념입니다. 골드뱅킹은 말이 뱅킹이지 예금이 아닙니다. 이자나 배당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배당을 노린다면 금 채굴기업의 주식을 사는 것도 금에 간접 투자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금값이 오르면 금 채굴기업의 주가도 자연히 상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금광회사로는 세계 1위 뉴몬트 골드 코퍼, 2위 베릭골드 등의 회사가 유명합니다. 이런 기업들을 모아놓은 금 펀드도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쉽고 편하게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금 ETF(상장지수펀드)나 금 ETN(상장지수 채권)을 사는 것입니다. 증권사의 일반적인 HTS에서 다른 국내 주식처럼 간편하게 사고팔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 ETF 투자의 또 다른 장점은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입니다. 환 오픈형과 환 헷지형이 모두 상장돼 있습니다. ‘KODEX 골드선물(H)’처럼 ETF 이름 뒤에 ‘(H)’가 붙은 상품이 환헤지형입니다. 또한 역방향 투자도 가능하고, 레버리지도 가능합니다.

사실 금 ETF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ETF보다 해외증시에 상장된 ETF를 더 선호합니다. 먼저 설명한 것처럼 달러로 금을 산다는 전략입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금 ETF로는 ‘GLD’, ‘IAU’ 두 개의 ETF가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

두 ETF는 큰 차이가 없어서 취향에 따라서 고르시면 됩니다. GLD가 IAU보다 규모가 더 커서 안정적인 반면 IAU는 수수료가 GLD보다 낮습니다.

금 투자 상품 매매 시 주의할 점

똑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ETF라면 국내에 상장됐든 해외에 상장됐든 수익률 측면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세금 문제가 달라집니다. 국내 상장 금 ETF는 15.4%의 세금이 붙습니다.

금과 같은 원자재 ETF는 15.4%의 배당소득세를 원천징수로 떼 갑니다. 해외 상장 ETF는 매매차익 250만 원까지 비과세입니다. 250만 원이 넘어가는 금액부터 22.0%의 양도세를 부과합니다.

금 ETF를 매수하려고 하는데 매매차익이 250만 원을 넘지 않을 것 같다면 해외 상장 ETF가 유리합니다. 하지만 수억 원어치를 매입한다면 세율이 낮은 국내 상장 금 ETF가 나을 것입니다. 단 해외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분리과세를 합니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라면 투자금액과 상관없이 해외 상장 금 ETF를 사는 게 좋습니다.

금 매매 차익에 대한 15.4%의 세금은 골드뱅킹이나 금 펀드와 같은 다른 투자상품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이 15.4%의 세금을 피할 수 있는 합법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KRX 금 시장’에서 금을 매매하면 양도차익에 대해 과세를 하지 않습니다. 이 시장 자체가 금 거래를 양성화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KRX 금 시장도 주식이나 골드뱅킹과 비슷합니다. 자신의 금 계좌에 현재 시세에 따라 금을 조금씩 사서 모으는 방식입니다. 나중에 이 금을 실물로 인출할 수 있습니다.

이때 부가가치세 10%를 납부하면 됩니다. 양도차익은 비과세입니다. 증권사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만 수수료율도 0.3% 내외로 1%대인 골드뱅킹보다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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