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를 대학에 입학시키기 위해서는 대학전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여기에서 특히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 아이의 상황에 가장 유리한 전형을 찾아내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수시
수능을 보기 전에 원서를 접수하는 것입니다. 수시는 1차와 2차 혹은 3차 전형으로 나누어 원서 접수를 할 수 있습니다. 수시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6군데에 지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학교마다 전형만 달리 선택한다면 한 학교당 원하는 학과를 2번 지원할 수 있습니다.
수시 1차 전형
특별전형으로 학생부 성적 우수자 전형이나 특기 중심의 특별전형입니다. 이 전형은 수능 최저등급이나 학생부가 필요 없는 전형들이 많아 스펙을 준비한 강남 아이들이나 특목고 학생들의 지원이 많습니다. 이 전형은 1차 서류전형을 통과하면 2차에서는 면접을 보는 전형입니다.
교수님과 면접을 보는 동안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활동을 중심으로 한 질문과 학문적 내공을 알아보는 질문들에 대답해야 합니다. 수시 1차 전형이 학교에 따라 수시 2차 전형 중 특별전형과 내용이 같기 때문에 그 전형의 형식 중심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수시 2차 전형
일반전형으로 흔히 논술시험을 보는 논술전형과 구술면접을 보는 전형으로 나뉩니다. 학교가 일반전형에서 논술시험으로 뽑는 인원이 제일 많고 특기가 없는 학생들이 지원할 수밖에 없는 전형이 논술전형입니다.
논술전형은 크게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학생을 뽑습니다. 우선선발 조건은 최저등급이 문과는 국어, 영어, 수학 수능성적이 1등급이어야 하고 이과는 수학과 과학, 혹은 수학과 영어가 1등급이어야 합니다.
우선선발의 장점은 일반선발보다 내신 성적 반영비율이 낮다는 것입니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매년 경쟁적으로 서울대 전형에 맞서 전형 내용을 바꿉니다.
수시 3차 혹은 기타 전형
수시 2차 전형 중에서 수능 시험을 보고 난 후 원하는 성적이 나오지 않은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 있습니다. 수시 2차에 속한 전형은 수시 접수 기간에 꼭 접수를 해야 하나 수시 3차에 속한 전형은 학교에 따라 수능 시험이 끝난 다음에 접수할 수 있습니다.
주로 학생부를 많이 반영하는 전형입니다. 비록 수능은 망쳤지만 그 학생의 성실함과 우수한 실력을 인정하는 전형입니다.
정시
수능을 보고 수시 전형 합격자 발표가 다 끝난 다음에 원서 접수를 하는 것입니다. 정시 모집은 가, 나, 다 군에 한 학교, 한 과를 지원할 수 있습니다. 학교마다 수능 100% 적용 전형과 내신 30%와 수능 70%, 내신 100% 전형 등의 형식으로 나누어 모집합니다.
다 군의 학교는 서울권 학교들이 거의 없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가 군과 나 군의 학교들에 지원합니다. 수시 전형에서 모집 정원 65%의 학생들을 선발한 후이기에 모집 인원은 턱없이 적습니다.
학교별 점수 환산에 맞추어 지원하므로 경쟁률이 수시 전형보다 낮아도 실질 경쟁률은 높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수시에서 합격할 만한 대학보다 정시에서는 두 등급 정도 떨어진 학교에 지원해도 합격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정시는 대학 지원 전략이 치밀하게 준비되어야 합니다.
정시도 대학별로 우선선발과 일반선발로 나누어 모집합니다. 우선선발은 수능 우선선발로 수능 점수 비중이 높습니다. 우선선발에서 많은 인원을 뽑기 때문에 일반선발에서 합격하기란 정말 어렵습니다. 이때쯤이면 수시 지원 때 전략을 잘 짜서 지원했어야 한다는 후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입시 전문학원에서 제시하는 커트라인과 진학사 같은 원서 접수 사이트에서 제시하는 커트라인, 대학 입학처에서 알려주는 정보, 입시정보 카페, 대교협의 정시 상담에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고민하면서 지원할 대학과 학과를 정해야 합니다.
원서 접수기간 동안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의 경쟁률을 체크해 봐야 합니다. 정시 지원 시 대학 입학처의 정보는 신뢰할 만합니다. 전년도 학과별 최초 합격 커트라인을 알려주고 추가합격 대기번호가 몇 번까지 돌아갔는지 알려주는 정보까지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실시간 상황을 점검하고 자료를 모아야 합격의 영광을 누리는 데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자대학을 지원할 때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최근 2년간 여자대학에서는 이화여대를 제외하고 모든 대학에서 문 · 이과 교차지원이 가능합니다. 이과 여학생들은 가산점을 받지 않은 채 교차지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여자대학 진학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수시와 정시에서 모두 가산점 없는 교차지원이 가능하므로 이과 과학과목을 공부하지 않은 문과생들의 합격이 더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