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새롭게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원숭이 두창에 이어서 새로운 감염병인 마버그 바이러스 사례까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최근 아프리카 가나에서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으로 2명이 사망했으며, 98명이 접촉 의심으로 분류돼 격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마버그 바이러스가 가나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마버그 바이러스 출현
마버그 바이러스가 처음 발견된 곳은 1967년 서독의 도시 마르부르크라고 합니다.
당시 마르부르크에 위치한 제약회사 실험실에서 키우던 우간다 녹색 원숭이들이 마버스 바이러스에 걸렸는데, 실험실 원숭이와 접촉한 31명이 마버그 바이러스에 걸렸고, 감염자 중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마버그 바이러스는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의 ‘사촌’ 격입니다.
마버그 바이러스 주요 발병 사례
마버그 바이러스가 주요 발병했던 사례는 다음과 같습니다.
- 1967년 독일: 감염 29명, 사망 7명
- 1998-2000년 콩고민주공화국: 감염 154명, 사망 128명
- 2005년 앙골라: 감염 374명, 사망 329명
- 2012년 우간다: 감염 15명, 사망 4명
- 2017년 우간다: 감염 3명, 사망 3명
가나에서 마버그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지만, 다음 여러 아프리카 국가에선 이미 발병한 바 있습니다.
유럽 대륙에선 지난 40년간 마버그 바이러스 관련 사망자가 단 1명이며, 미국에서도 우간다 동굴 탐험을 마치고 귀국한 1명이 사망한 사례가 있습니다.
마버그 바이러스 전파 방법
마버그 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경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집트 과일박쥐(이집트 루세트)에서도 종종 마버그 바이러스가 검출
- 아프리카 녹색 원숭이나 돼지에서 발견
- 사람 간에는 체액 혹은 감염자의 체액으로 오염된 침구를 통해 전파
- 비록 감염자는 회복될지라도, 이들의 혈액이나 정액 등의 체액은 이후 몇 달간 계속 감염력이 존재
마버그 바이러스 증상
마버그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아래와 같은 증세가 갑작스럽게 발현합니다.
- 발열
- 심한 두통
- 근육통
이후 3일 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 묽은 설사
- 복통
- 메스꺼움
- 구토
마버그 바이러스는 인수공통감염병입니다. 최근 연구 결과 에볼라와 마찬가지로 박쥐가 감염 숙주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외에도 대다수 감염자들이 눈과 귀 등 온몸에서 피를 흘리는 증상을 보이는데, 마버그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원인 대부분이 과다출혈과 그로 인한 쇼크인 이유입니다.
마버그 바이러스 치료방법
공식적으로는 아직 마버그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이나 치료법은 없습니다. WHO에 따르면 “현재 마버그 바이러스 백신과 혈액 제제, 치료제 등이 개발되는 중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의료진은 감염 환자들에게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수혈을 통해 잃어버린 혈액을 대체하면 호전될 수도 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