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이라고 물을 갑자기 많이 마신다면 호르몬성 질환 신호일 수도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반려동물이 갑자기 많은 물을 마시는 이유와 다음다뇨 그리고 쿠싱증후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물 많이 마시면 ‘다음다뇨’ 의심해볼 것
유독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는 ‘다음다뇨’ 증상은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보통 반려동물이 평소에 하루 몇 ml의 물을 마시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매일 주기적으로 물을 갈아주면서 물을 어느 정도 마시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평소 섭취하는 물의 양을 알고, 평소보다 물을 마시는 양이 증가했다면, ‘다음다뇨’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여름처럼 더운 계절이나 격렬한 운동을 했을 때는 평소보다 수분 배출이 많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해 수분을 많이 섭취하는데, 이는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하지만 이런 환경적인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하루 음수량이 kg당 100ml를 넘어서는 경우 다음다뇨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다음다뇨와 함께 나타나는 당뇨와 쿠싱증후군
다음다뇨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이 당뇨병과 쿠싱증후군입니다.
당뇨병은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하지 못하거나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혈액 속에 당이 쌓여 고혈당증이 발생하고 소변으로도 당이 배출되는 질환을 말합니다.
이렇게 소변에 당이 많으면 삼투압에 의해 소변량이 늘어나 소변을 자주 많이 보게 되고, 소변을 자주 보는 만큼 부족한 수분을 보충하기 위해 보상성으로 음수량이 늘어나게 됩니다.
쿠싱증후군은 부신피질기능항진증이며, 코티솔이라고 불리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인 부신 피질 기능이 항진돼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이런 부신 피질 기능의 항진은 코티솔 분비 조절을 담당하는 뇌하수체나 부신 자체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데, 쿠싱증후군에 걸리면 관찰되는 대표적 증상이 다음다뇨 입니다.
쿠싱증후군의 경우 다음다뇨와 함께 복부 팽만이나 피부가 얇아지거나 털이 빠지는 증상을 동반하고, 당뇨병에 걸렸을 경우 몸에서 당을 흡수하지 못해 충분히 사료를 먹지만 살이 빠지고 점점 식욕이 떨어지는 증상이 관찰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방광염, 신부전, 자궁 축농증 등 여러 장기의 이상으로 다음다뇨가 동반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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