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사이에서 샤넬은 더 이사 예전의 샤넬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오픈런에 이어 노숙런까지 빈번해지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있는 탓이며, 주 고객인 리셀러들을 통해 물건이 리셀 시장에 대량 풀리게 된 것도 또 다른 원인으로 보입니다.
평범해진 브랜드 샤넬
명품이 명품인 이유는 바로 희소성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샤넬이 점점 대중화되면서 더 이상 명품으로 취급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국내 백화점 매출 80%를 좌우한다는 상위 20% VIP 고객들, 이른바 찐부자들 사이에선 ‘샤넬은 거르고 본다’는 말이 나온 지 오래입니다.
보통 브랜드가 명품인 이유는 브랜드가 주는 희소한 가치, 공급제한, 가격 인상. 즉, 아무나 쉽게 가질 수 없는 인식 때문입니다.
하이엔드 브랜드들이 이미지를 위해 아웃렛 매장에 입점하지 않고, ‘NO세일, NO이벤트’ 전략을 펴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또한 브랜드가 명품의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판매되지 않은 재고를 모아 모두 소각하는 방식을 쓰고 있기도 합니다. 재고품 몸값을 낮추면서 여러 유통 채널을 돌리는 것보다 회계상 손실로 처리하는 것이 결국 브랜드에 더 이득이 된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샤넬은 브랜드 고유의 희소성을 잃고 가격만 하이엔드 급으로 올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통상 명품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은 남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브랜드 제품을 구매하면서 느끼는 만족감을 중시하는데 최근 샤넬 제품을 구매하면서 친절한 설명과 서비스, 여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룹니다.
최근 샤넬의 가격 전략
최근 샤넬의 가격은 계속해서 올랐는데 올해 들어서만 벌 써 두 번째 가격 인상을 단행했습니다. 이번 인상으로 ‘클미백’이란 애칭으로 불리는 클래식 백 미디엄 가격은 1,180만 원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2018년 600만 원대에서 5년여 만에 2배 가까이 가격이 뛴 셈입니다.
최근 부자들이 느끼는 샤넬의 이미지
최근 샤넬에 방문한 고객은 “2시간 대기 후 방문한 매장 내부는 돗대기 시장이나 다를 바 없었다.”면서 “800만~1,000만 원대 제품을 구매하면서 동네 옷가게보다 못한 정신없는 상황과 서비스를 받으면서 구매하고 싶진 않단 생각이 들어 나왔다”라고 털어놨습니다.
샤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오픈런 시작 이후 많이 바뀐 게 사실이며, 아무나 드는 흔한 브랜드라고 생각하니 매고 싶지 않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자들은 VIP 고객들을 얼마나 시스템적으로 잘 관리하는지 그들을 위한 특별 서비스를 어떻게 하느냐에 해당 브랜드가 명품인지 아닌지를 판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샤넬의 행보는 부자들 생각에 명품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어려운 점이 있어 보입니다.
요즘 부자들의 패션 트렌드
찐 부자라 불리는 VVIP들 사이에선 ‘티 내지 않는 과시’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대중적인 느낌이나 로고 같은 걸로 티 내지 않고 원단이나 전문 브랜드 등 자기만족과 희소성에 부자들이 돈을 쓴다 것입니다.
진짜 부자들 사이 트렌드는 “나 명품이야”라고 티 내는 브랜드가 아닌 찐 브랜드를 찾는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