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여섯 명과 함께 하루를 보낼 숙소를 찾던 중, 우리는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의 레지던스 룸을 선택했습니다. 가격도 합리적이고 위치도 편리했던 이 호텔은 우리의 기대를 뛰어넘었습니다.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 규모와 편의성에 감탄?
호텔로 들어가면 체크인을 도와주시는 분이 나와서 친절하게 안내해 주셨어요. 체크인을 마치고 객실 카드키와 조식권을 받았어요.
레지던스 룸은 본관이 아닌 A동에서 체크인을 해야 했습니다. 우리가 배정받은 룸은 본관 뷰를 감상할 수 있는 넓은 거실이 있었습니다. 이 거실은 다섯 명이 모두 누워 굴러다닐 정도로 넓었지만, 소파에는 먼지와 세월의 흔적이 너무 많아서 편하게 앉기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침실에는 싱글베드 방이 두 개 있었는데, 아마도 2인용인데 그냥 베개만 3개 가져다 놓은 것 같았습니다. 침구를 더 가져다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쉽게도 그런 서비스는 없다고 했습니다.
객실 안에는 두꺼운 가운도 준비되어 있었어요. 따뜻하고 편안한 가운이었어요. 화장실은 깨끗하고 청결했어요. 생수 두 병도 무료로 제공되어서 좋았어요.
드라이기와 어메니티는 화장실 세면대 옆에 있었지만, 칫솔과 치약은 호텔에서 제공하지 않으니까 꼭 챙겨 오셔야 해요. 그런데 깜빡하셨다면 로비에 있는 CU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넓은 공간에서의 즐거운 시간
3인용 방에서 바라본 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기념사진도 한 장 남기고, 우리는 부엌에서 요리를 준비했습니다. 전자레인지, 가스레인지, 오븐, 그릇 등이 있었지만, 세제나 수세미가 없어서 꽤 불편했습니다. 또한,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는 공간도 있었는데, 사용하면 고장 날 것 같아서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불안한 마음이 조금 있었는데요. 비상문도 잠금이 안 되어 있고, 다른 방과 통하게 되어 있어서 조금 불안했습니다.
헬스장과 카페의 아쉬움
호텔에는 피트니스/헬스장이 있었는데, 수영장과 사우나는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헬스장은 운영시간이 06:30부터 21:00까지였고, 객실키를 가지고 가야만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운동 기구들은 생각보다 좋았지만, 관리가 잘 되지 않아 고장 난 기구들이 있었습니다.
호텔 내에 있는 카페는 너무 어둡고 약간 어수선한 분위기여서 다른 카페로 갔습니다.
풍성한 조식
다음 날 아침에는 조식을 먹으러 갔어요. 조식은 아침 7시부터 시작되는데, 저는 9시쯤에 갔더니 사람이 너무 많았어요. 다양한 음식들이 준비되어 있었어요. 빵, 샐러드, 요거트, 시리얼, 계란요리(프라이, 스크램블, 구운 계란), 베이컨, 소시지, 해쉬브라운, 흰 죽, 오트밀, 된장국, 깍두기 등등 다양한 음식들이 있었어요.
과일은 포도 말고는 파인애플과 귤이 통조림으로 준비되어 있었어요. 소프트 아이스크림 기계도 있었는데, 아쉽게도 꺼져있었어요. 그래도 종류는 많지 않았지만 충분히 풍성한 조식이었어요.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 후기 결론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은 룸 컨디션이 80년대 느낌이었고, 청결을 중요시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힘들 수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다행히 숙소에서 잤을 때 알레르기나 두드러기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혹시 하루 정도 호캉스를 계획 중이신 분이라면 하루 정도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