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자신에게 해당사항이 없다면 곤란합니다. 그래서 정보수집 전 기초 자료를 정리해야 합니다. 기초자료는 크게 교육과정과 내신 성적, 특기, 아이의 성향으로 나눠집니다.
아이들 마다 다른 교육과정
우리 아이들은 각자 입학한 연도에 따라 교육 바코드를 가지고 있으며 각자가 다른 교육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교육과정이 다르면 그 내용을 담고 있는 교과서가 달라지고 그 내용을 모두 배우고 난 뒤에 치르는 입시도 다릅니다.
그러므로 우리 아이가 어떤 교육과정을 거쳐 입시를 치르게 될지에 대해 정확하게 그 내용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초등학교 1, 2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수학교과서가 어떻게 바뀌는지 알아야 연산 중심의 교육을 시킬지 스토리텔링 중심으로 교육을 시킬지 결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토리텔링 중심의 교육은 어떻게 운용되는지도 알아두어야 합니다.
늘 하던 대로 막연히 그러려니 하는 식의 준비는 실제 교육과정과 판이한 길을 가게 될 우려가 있습니다.
2013년 대학 1학년들은 ‘통합과학’ 수업을 하지 않고 ‘융합과학’ 수업을 한 아이들입니다. 통합과학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분야별로 모두 다루어본다는 의미로 생각하면 됩니다. 통합과학은 현상에 대한 과학적 사고를 갖추는 데 더 포인트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융합과학은 자연현상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각 과학 분야들의 특징들을 같이 다루어 과학 학문들의 결합, 통합 및 응용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통합과학과 융합과학의 차이를 잘 알지 못합니다. 겨우 학원에서 알려준 개념 정의로 간단하게 이해하고 있을 뿐이며 그것이 아이들의 교육에 어떤 결과를 주는지 알지 못합니다.
교육과정 변경으로 인한 혼란
고3이 되는 아이들은 고등학교 국어가 국정교과서에서 검정인교과서로 바뀐 세대입니다. 아직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알지 못합니다. 뿐만 아니라 과학교과서 전체가 바뀌었으며 과학 용어가 미국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이 아이들은 대학교에 입학하여 수업을 들을 때 용어를 다시 배워야 하는 상황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친절하게 이 아이들이 배운 용어로 얘기해 주는 교수를 만나는 행운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부모들은 이런 사정을 알고 있어야 하며 아이들에게 알리고 그 갭을 메우기 위해 고민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직 그 파장이 어디까지 혹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아직 확신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