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판장 뜻과 의미 그리고 사례 3가지

최근 한국 정치권에서는 연판장이 본래의 목적과는 다르게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과거 약자와 비주류가 권력에 맞서는 수단이었던 연판장이 오히려 권력 측에서 사용되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이 글에서는 연판장 뜻, 의미, 사례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연판장 뜻 및 의미


연판장(連判狀)은 여러 사람이 이름을 잇달아 서명하거나 도장을 찍은 문서입니다. 서양에선 원형으로 서명한 연판장을 ‘라운드 로빈(Round Robin·둥근 리본)’이라고 불렀습니다.

연판장은 약자인 농민이나 비주류, 하위직이 권력자나 주류에 대항해 단합된 의견과 힘을 보여주는 수단이었습니다. 권력자에 대한 험담이 공식적·집단적 의견 표출로 이어진 것이기도 했습니다.

서명자가 집단의 이름 뒤에 숨을 수 있어서 불이익을 덜 받을 것이란 심리가 참여도를 높이지만 하극상으로 받아들여져 피의 보복이나 사회적 파장을 낳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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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판장 유래

연판장의 유래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가장 유력한 설로는 중국 후한 시대의 설이 유력합니다. 후한 황제 헌제의 신하 동승은 권력자 조조를 제거하기 위해 연판장을 만들었습니다.

유비와 마등 등 반(反) 조조 세력이 대거 서명했지만 조조 암살 계획이 주변의 밀고로 들통나면서 유비를 제외한 700명이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연판장과 관련된 여러 사건

연판장과 관련하여 여러가지 사건이 존재합니다.

1. 일본 가라카사(傘)’ 연판장

일본의 막부 시대에는 영주들의 과도한 세금 징수와 가혹한 처벌에 대항하여 농민들이 연판장을 활용했습니다. 센다이 영주 다테 쓰나무네는 이러한 연판장으로 인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연판장의 첫 번째 서명자가 주동자로 지목되어 처형되는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가라카사’ 연판장이라는 독특한 방식이 고안되었는데, 이는 종이우산에 방사형으로 이름을 기재하여 주동자를 숨기는 방법이었습니다.

2. 영국 및 프랑스

영국 해군 병사들이 처우 개선을 요구하기 위해 ‘라운드 로빈’ 형태의 연판장을 돌렸습니다. 프랑스에서는 귀족들이 왕에게 청원할 때 이와 비슷한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3. 한국 동학농민운동

고부 민란 직전, 전봉준을 비롯한 동학농민군은 ‘사발통문(沙鉢通文)’이라는 특별한 형태의 연판장을 만들었습니다.

이는 원래 보부상들의 연락 수단이었던 것을 농민군 지도부를 보호하기 위해 차용한 것으로, 사발을 뒤집어 원을 만든 후 참가자들의 이름을 적는 방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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