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서 자주 나오는 낱말 중에 ‘마타도어’라는 말이 있는데요. 특히 선거철이면 이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이 글에서는 마타도어 어원과 유래 그리고 정치권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마타도어 유래
마타도어는 투우(鬪牛)에서 소를 유인해 정수리나 심장을 칼로 찔러 죽이는 투우사를 뜻하는 스페인어 ‘마타도르(matador)’에서 유래했습니다.
투우에서 투우사는 붉은 천을 흔들어 소를 자극하는데 사람들은 소가 붉은색에 흥분하는 줄 압니다. 하지만 소는 색맹입니다.
소는 그저 눈앞에 어른거리는 것이 거슬려 이를 치워 없애려 돌진하는 것뿐이고, 정작 붉은 천을 보고 흥분하는 것은 투우장의 관객들입니다.
정치적 마타도어
마타도어는 보통 정치권에서 자주 사용되는 단어입니다.
예를 들면, 한 후보가 상대 후보에 대한 ‘카더라식 정보’를 흘리면 그 당사자는 즉각 반응하게 되고, 유권자들은 그 과정을 지켜보며 흥분합니다.
이어 정보는 또 다른 정보를 만들어내면서 서로를 헐뜯는 표현들이 난무합니다. 이를 정치권에서는 ‘마타도어’라고 표현합니다.
국립국어원은 우리말샘에서 마타도어를 “상대편을 중상모략하거나 그 내부를 교란하기 위한 정치가들의 흑색선전”이라고 뜻풀이하면서 규범 표기는 ‘미확정’ 상태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아울러 ‘마타도어’를 ‘흑색선전’이나 ‘중상모략’으로 순화해 쓰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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