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입 냄새를 고민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는데 이러한 입 냄새에 대한 걱정이 큰 요즘 칫솔질, 구강청결제, 구강스프레이, 껌 등으로 입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입냄새의 원인
입냄새가 발생하는 원인은 많은 이유가 있지만 크게 아래와 같이 4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습니다.
- 생리적인 구취: 자고 일어났을 때나 아침 시간에 또는 긴장했을 때 입냄새가 잦은 경우
- 구강 내 요인에 의한 구취: 치주염을 비롯해서 구강 건조증, 치아 플라크, 설태 같은 입속 질환
- 호흡기 관련 문제로 인한 구취: 후두염, 편도 결석, 부비동염, 기관지 확장증 등
- 신체 질병에 의한 구취: 위장이나 간에 질환이 있을 때나 신장과 내분비계 질환이 있는 경우
입냄새와 관련된 질환
위와 같이 입냄새와 관련된 원인들이 있지만 심한 입냄새가 난다면 질환의 신호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1. 구강건조증
입 속이 건조한 구강건조증에 걸리면 건조한 환경을 좋아하는 구강 세균이 쉽게 번식해, 구취가 심해질 수 있습니다. 구강건조증은 침샘에 이상이 생겨 정상적으로 침이 분비되지 않을 때 발생하는데, 보통 나쁜 생활 습관이 원인입니다.
구강건조증이 발생하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과도하게 격한 운동을 한경우
- 물을 잘 마시지 않는 경우
- 카페인을 자주 섭취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졌거나, 입으로 호흡하는 경우
- 고혈압약과 우울증약을 복용하고 있을 경우
고혈압약은 베타차단제, 칼슘통로차단제 등이 있는데 체내 나트륨 수치를 떨어트려 수분을 부족하게 해 침 분비도 줄입니다.
항우울제도 침 분비를 촉진하는 ‘아세틸콜린’이 침샘 수용체에 도달하지 못하도록 해 입 냄새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2. 편도결석
편도결석은 편도 표면에 있는 작은 구멍들(편도음와)에 음식물 찌꺼기와 세균이 뭉쳐져서 형성되는데 만성 편도염, 비염, 축농증 환자에게 흔히 생기는 질환입니다. 콧물이 자주 목 뒤로 넘어가 구강에 세균이 쉽게 증식하기 때문입니다.
결석은 흔히 ‘달걀 썩은 내가 난다’고 할 정도로 냄새가 심한데, 크기가 작다면 양치질하거나 기침할 때 빠져나가지만, 크기가 크면 빠져나오진 않으면서 목에 이물감이 생기거나 간지럽습니다. 목구멍을 보면 맨눈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3. 만성 콩팥병
‘요독성 구내 악취’라고 하는데, 콩팥 기능이 떨어져 제대로 걸러지지 않은 노폐물이 혈액을 통해 침으로 배출되면서 유발됩니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병원에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입 냄새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입냄새를 줄일 수 있는 방법
1. 혀클리너 사용하기
혀클리너는 구취의 원인 중 하나인 설태를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도구입니다. 많은 분들이 쓰고 있지만, 제대로 바르게 쓰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혀에 혀클리너를 붙인 후 입안 쪽에 넣은 후, 부드럽게 몇 번 긁어내고 물로 씻어내면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몇 번 반복하면 됩니다. 이렇게 혓솔질만 제대로 반복적으로 해도 구취가 30~40% 정도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혀클리너를 사용할 때는 입안이 건조한 상태에서 설태를 무리하게 긁어내려고 하다 보면 설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혀에 염증이 생기면, 오히려 입냄새가 악화될 수도 있으므로 구강 건조증이 있는 분들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2. 구취 제거 치약 사용하기
시중에 나온 구취 제거 치약을 구매할 때는 ‘아연’과 ‘마그네슘’이 들어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연과 마그네슘은 입냄새뿐만 아니라 항균, 항치태, 항우식 작용을 돕기도 합니다.
또한, 합성(화학) 계면활성제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게 좋습니다. 합성 계면활성제가 구강을 자극해서 구강 건조증을 유발하고, 그 결과로 오히려 구취를 더 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천연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제품을 쓴다면 입마름으로 인한 염증과 구취의 위험성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습니다.
3. 구강 유산균 섭취하기
구강 유산균을 섭취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사람의 입속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으로 나뉘어 공존과 균형을 유지하는데 이 균형이 깨져서 유해균이 과도하게 번식하면 각종 구강질환을 일으킵니다.
이때 유산균이 투입되면 유해균들의 활동이 선택적으로 억제되어 입 냄새를 제거하고 각종 구강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입냄새를 줄일 수 있는 음식 추천
입냄새 예방에 좋은 2가지 음식을 추천합니다.
1. 김
김에 풍부한 엽록소와 항산화 성분인 피쾨안은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트리멘탈아민이나 메틸메르캅탄과 같은 성분의 분해를 돕습니다. 또한 김에는 식이섬유가 많아 치아에 남아있는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냅니다.
2. 녹차
녹차에 든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치아의 세균 번식을 막아 입 냄새를 완화합니다. 항균, 항암, 항바이러스, 탈취 효과도 있습니다.
술을 마신 후에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입에서 역한 냄새가 날 수 있는데, 이때 녹차의 잎을 씹으면 입 냄새도 사라지고 숙취 해소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