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우리 인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우리의 건강 상태까지 보여줍니다. 나이보다 젊어 보이거나 늙어 보이는 경우 이 인상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 바로 피부입니다. 지금부터 노화를 막고 깨끗한 피부를 간직하는 스킨케어에 대한 기본적 지식들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피부의 노화 속도를 결정하는 생활환경
피부는 일정 정도는 타고난다고 합니다. 개인마다 피지의 분비량이나 건조함의 정도가 다 다른 것도 타고난 성향 때문이며, 이런 개인차가 노화의 진행 속도를 가속화시키거나 늦추기도 합니다.
이렇게 타고난 피부는 바꾸기가 어렵지만 피부 노화는 체질만으로 결정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외부적인 환경 요소가 노화 속도에 더 큰 영향을 준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인간에게는 신체 나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몸은 20대이지만 30대의 신체 나이를 가진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40대인데도 30대의 신체 나이를 고수하며 활력 있는 삶을 꾸려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들은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 등 노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최대한 줄이고 꾸준한 운동, 자연친화적인 삶, 올바른 식습관 등으로 자신의 주변 환경을 끊임없이 개선하기 때문입니다. 즉 건강이란 단순히 타고나거나 나이에 따라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입니다.
우리 신체의 일부인 피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피부를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고 피부에 유해한 환경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얼마든지 피부 나이를 젊게 만들어 노화를 일정하게 방지할 수 있습니다.
피부 노화를 막아주는 건강한 피부 생활환경을 위한 4가지 지침은 다음과 같습니다.
- 자외선과 대기오염을 주의하기
- 스트레스 최소화하기
-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기
- 자신에게 걸맞은 스킨케어 방법 찾기
1. 자외선과 대기오염을 주의하기.
여름철에 강한 햇볕을 쐬면 피부가 붉어지고 껍질이 벗겨지면서 손상이 생기는데 이는 파장 길이가 가장 길어 오존층을 뚫고 지상에까지 닿는 이른바 자외선이라는 빛의 파장 때문입니다.
이 자외선은 비단 여름철뿐만 아니라 4계절, 심지어 흐린 날에도 우리 몸에 닿게 되는데, 선번(sunburn)이라고 불리는 화상을 피부에 남길뿐만 아니라 멜라닌 색소 침착을 일으켜 우리 피부를 칙칙하고 검게 만듭니다.
또한 진피까지 도달해서 활성 산소를 만들어 피부의 탄성과 탄력을 유지해주는 콜라겐 섬유를 파괴하여 주름과 피부 처짐이 원인이 되고 심하면 피부암까지 불러옵니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이런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은 단번에 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통상적으로 자외선을 많이 쬔 피부는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되는데 무엇보다 그 잠재적 피해가 훨씬 뒤에 나타납니다.
만일 20대 때 지나친 자외선에 노출되었다면 그 사람이 40대가 되었을 때 피부 노화 정도가 일반 사람보다 훨씬 심해지는데 화장품 중에서 자외선 차단제가 필수적인 것도 바로 이런 이유들 때문입니다.
따라서 외출 시에는 모자를 사용하고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 피부 손상을 막는 것만이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피부를 방어하는 최적의 방법입니다.
또 하나, 많은 이들이 간과하지만 자외선만큼 무서운 게 대기의 오염입니다. 특히 도시의 경우 산성비와 스모그의 원인이 되는 질소 산화물 등의 발암성 물질이 떠돌아다닙니다. 이런 오염 물질들은 대표적으로 우리 호흡기에 문제를 불러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며, 나아가 우리의 피부에도 달라붙게 됩니다.
일단 피부에 붙은 산화물질은 우리 피부에 남아 있는 피지와 과산화 지질과 결합해 곰팡이와 세균, 진드기의 번식을 도와 트러블을 일으킵니다. 10대 때 생긴 여드름은 단순히 피지 문제라면 20대 30대 트러블의 원인 중의 상당수가 바로 이 오염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왕이면 배기가스와 오염물질을 피할 수 있는 곳에 머무는 것이 좋으며, 화장을 하지 않더라도 하루에 두 번 정도 얼굴을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세균의 온상이라고 할 수 있는 손으로 얼굴을 자주 만지작거리는 버릇도 고쳐야 합니다.
2.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
스트레스는 우리 피부의 젊음을 파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우리 몸은 스트레스를 느끼면 부신피질호르몬이라는 것을 배출합니다. 이 부신피질 호르몬은 위급한 순간 그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강력한 포도당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문제는 이 부신피질 호르몬이 제 역할을 끝내고 나면 그냥 사라지지 않고 우리 몸 안에 활성산소라는 것을 만들어낸다는 점입니다.
이 활성산소는 우리가 마시는 산소와는 다른 변형된 화합물로서 우리 몸의 세포를 녹슬게 하고 노화시키는 대표적인 물질일 뿐만 아니라 우리 피부의 콜라겐 합성을 방해해 얼굴의 주름과 처짐을 불러옵니다.
따라서 좋은 피부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으며, 만일 그럴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다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기능이 있는 비타민 C를 적절히 섭취해야 합니다.
3.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기.
유해물질을 최소화하고 자연과 가까운 생활을 하는 다양한 생활습관이 필요합니다. 이른바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준 웰빙도 그 한 방법입니다.
웰빙은 자연친화적인 것으로 어느 하나만 자연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과 입는 것, 사용하는 물건, 삶의 방식 등 삶의 모든 면에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고 자연과 가까운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우리가 사용하는 화장품도 마찬가지입니다. 화장품에는 기본적으로 어쩔 수 없이 들어가는 화학물질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화학물질을 최소화하고 자연에 가까운 재료들을 사용한 제품들도 적지 않습니다.
따라서 제품이나 물건을 선택할 때 그것이 얼마나 자연친화적인 것인지를 알아보는 안목을 기르는 것 또한 우리의 건강과 피부를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자신에게 걸맞은 스킨케어 방법을 찾기.
피부에 피해를 입히는 것은 파운데이션이나 립스틱이라는 것이 통념이 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상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색조가 아닌 스킨로션과 같은 기초화장품이기 때문입니다.
즉 아침과 밤마다 아무 기초화장품이나 바르는 것은 얼굴 피부를 지키겠다고 얼굴에 독을 바르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럴 바에는 쌀겨, 우유, 계란 등 효과가 공인되고 부작용이 없는 천연 재료들로 직접 팩을 하거나 세안을 하는 편이 낫습니다.
하지만 바쁜 생활에서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만큼 여러 브랜드 제품의 홍수 속에서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면 가장 자극이 없고 위화감이 없는 제품을 사용해야 합니다. 사용하는 화장품도 첨가제와 화학 성분이 최소한인 것을 골라야 합니다.
다시 말해 남들이 좋다는 화장품이라고 무조건 사서 바르기 전에, 자신이 어떤 피부이고 어떤 방법이 잘 맞는지를 세심하게 관찰해 자신만의 화장품과 스킨케어 법을 찾아나가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스킨케어의 시작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