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에 옷을 넣고 있던 어느 날, 까만 옷에 하얀 무언가가 움직이는 걸 발견했어요. 그것은 1센티도 되지 않는 작고 납작한 하얀색 생물체였어요. 투명에 가까운 색상이라 눈에 잘 띄었어요. 검색해보니 그게 바로 ‘좀벌레’라고 하네요.
좀벌레 특징과 서식지
좀벌레는 이끼나 낙엽층, 사람들의 집에서 자주 나타나는 작은 곤충이에요. 가슴이 크고 머리에는 여러 개의 강모가 있어요. 날개는 퇴화되어 없고, 빠른 움직임이 특징이에요.
좀벌레는 옷이나 책, 벽지뿐만 아니라 사람의 각질이나 머리카락도 먹고 살아요. 수명은 대략 3년 정도지만 종류에 따라 7년 이상 살 수도 있어요.
좀벌레는 먹을 것이 많은 인가에 주로 서식하며, 따뜻하고 습한, 어두운 환경을 선호해요. 그래서 장마철이나 겨울철에 더 자주 출현하며, 주로 밤에 활동을 해요.
옷장이나 화장실, 신발장, 벽지 안쪽 등의 공간에서 많이 발견되는데, 가끔은 침대에서도 발견될 수 있어요.
좀벌레 문제점
좀벌레는 질병을 옮기는 해충은 아니지만, 두드러기나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어요.
눈에 직접 보이지 않더라도 옷이나 책에 작은 구멍이나 노란 얼룩의 배설물, 탈피한 껍질 등의 흔적이 있을 경우 집 안에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해야 해요. 좀벌레가 좋아하는 환경을 개선하고 기피제를 이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좀벌레 퇴치법
좀벌레를 퇴치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드릴게요.
1. 환기
좀벌레는 습한 곳을 좋아해요. 그래서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아요. 눈에 보이는 물기는 즉시 제거해 주세요.
옷장이나 신발장은 수시로 열어서 환기를 시켜주고, 특히 습한 곳은 제습기나 선풍기를 이용해 건조한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요.
2. 틈새 메우기
좀벌레는 좁은 틈을 좋아해요. 벽지나 화장실 타일 등에 빈틈이 있는 곳은 실리콘 등을 이용해 메워주고, 물건이 많이 쌓여있는 곳을 없애는 것이 중요해요.
음식물 가루나 각질 등을 없애기 위해 청소에 신경을 써주세요. 음식물 쓰레기는 가급적 쌓아두지 않고, 자기 전에 화장실과 배수구에 뜨거운 물이나 락스를 살짝 뿌려 두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3. 삼나무와 계피
좀벌레는 삼나무나 계피와 같은 강한 향을 싫어해요. 옷장에 삼나무 조각이나 계피를 작게 썰어 넣어두면 좀벌레 퇴치에 도움이 될 거예요.
4. 천연 기피제 사용
라벤더나 시트러스와 같은 향을 좀벌레는 싫어해요. 에센셜 오일이나 스프레이를 곳곳에 뿌려주면 방충과 탈취 효과가 있어요.
계피를 이용해서 직접 만들 수도 있어요. 에탄올에 계피를 넣고 숙성시켜 천연 스프레이를 만들 수 있어요. 또한 시중에 다양한 트랩도 판매 중이니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아요.
5. 트랩 사용
좀벌레를 잡기 위해 트랩을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어요. 트랩을 만들어 좀벌레를 모이게 한 후 처리하는 방법이에요.
신문지를 이용할 수 있는데, 신문지 양쪽 끝을 고무줄로 묶고 물을 뿌려 습한 환경을 만들어준 후, 자주 출몰하는 곳에 두면 좀벌레가 신문지에 갇히게 될 거예요. 그러면 신문지를 태우거나 버리면 됩니다.
설탕과 베이킹 파우더를 이용한 트랩도 만들 수 있어요. 그릇에 설탕과 베이킹 파우더를 섞은 후, 그릇에 두면 설탕의 냄새를 맡은 좀벌레가 베이킹 파우더의 성분에 의해 죽게 됩니다.
6. 나프탈렌과 살충제 사용
나프탈렌은 예전에는 옷장 곳곳에 걸어두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발암물질로 규정되어 사용이 제한되고 있어요.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사용한다면 짧은 시간 내에 충분한 환기를 시키면서 사용해야 해요. 살충제도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직접적으로 닿지 않도록 조심해서 사용해야 해요.
7. 보관에 신경 쓰기
옷과 이불을 정리할 때에는 깨끗하게 세탁한 후 넣어두세요. 이때 제습제나 신문을 함께 넣어두는 것이 좋아요.
책도 환기가 잘 되는 곳에 보관하며, 제습제나 제습기를 이용해 습하지 않은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오랫동안 입지 않는 옷이나 보지 않는 책은 처분하는 것을 추천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