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뎐 1938’이라는 드라마에서도 나온 적이 있는 새타니는 무당을 뜻합니다. 실제로 새타니를 뜻하는 무당의 공식 명칭은 ‘태주’이며 북한에서 태주를 ‘새타니’라고 부릅니다. 이 글에서는 태주의 특징과 유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태주 유래 및 정의
태주는 어린아이가 죽어서 된 귀신 혹은 그러한 귀신이 몸에 실린 무당을 뜻합니다. 보통 굶어 죽거나 천연두에 걸려 죽은 아이의 혼령 혹은 그 혼령이 몸에 붙은 무당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주는 보통 남자 어린아이에 한정하여 일컫는데 여자 어린아이의 혼령이나 그 혼령이 몸에 실린 무당을 ‘명도(明圖)’ 혹은 ‘명두(明斗)’라 일습니다.
근래에 들어와서는 태주보다 우리가 흔히 들어본 적이 있는 도령, 동자, 애기동자, 산신동자, 선동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태주의 특징
태주는 휘파람 같은 소리로 망령과 대화를 하여 점을 치고 예언을 할 수 있다고 하여 인간의 운명을 말해 주는 신으로 인식됩니다. 때에 따라선 자손 번영, 인간의 무병장수, 죽은 자를 살려내는 힘까지 지니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무당이 점을 치거나 굿을 할 때 태주가 몸에 들어오면 아기 목소리로 말을 하는데 우리가 흔히 볼수 있는 동자신을 모시는 무당들의 특징과 비슷합니다.
태주는 어린 귀신이지만 상당히 영험하며, 소홀히 대접하면 후환이 생기기 때문에 각별히 모셔집니다. 태주는 어린아이의 신 답게 변덕이 심하고 소란스러워 진지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영험이 많고 잘만 달래면 인간이 요구하는 것들을 잘 들어주는 신으로 인식됩니다.
태주 지역별 사례
태주는 지역에 따라 태자(太子), 명두, 명도, 새튼이, 공징 등으로도 불립니다.
각 지역별로 태주를 부르는 명칭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평안도ㆍ함경도 등 북한 지역: 새튼이, 새타니, 새티니, 새치니
- 경상도: 공징, 공밍, 공명
- 경기도ㆍ충청도: 태주, 태자
대부분 남아ㆍ여아 구별 없이 부르는데 이러한 호칭들은 어린아이 혼령이 내는 소리가 새가 트인 잇새나 입술의 틈이 벌려져 나온 소리이거나 이와 유사한 데서 나온 것이라 합니다.
근래에 들어서는 태주 혹은 태자보다 동자, 동자애기, 산신동자, 도령, 선동 등으로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