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인인증시험과 관련된 엄마들의 정보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영어는 옆집 아줌마의 ‘~하더라’식 정보가 많아 판단에 오류가 생기게 합니다. 중학교 때 영어 공인인증점수를 따야 하는데 어느 것이 좋겠느냐고 물으면 어떤 사람은 토플(TOEFL)을 권하고 어떤 사람은 텝스(TEPS)를 권합니다.
영어 공인인증점수에 대한 오해
서울권 대학교 입학만 생각한다면 토익(TOEIC)이 더 낫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은 영어 공인인증점수는 이과로 가는 아이는 필요가 없다고 얘기합니다. 모두 아이들이 좋은 대학을 다니는 엄마들이니 누구의 말을 믿을지 난감합니다.
이런 고민을 해결할 방법은 단 한 가지뿐입니다. 자신의 아이가 어떤 교육 계획을 잡고 있느냐에 따라 맞추어 영어 공인인증점수를 따야 하고 종류를 결정하면 됩니다. 가끔 상담하다 보면 아이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의 성공담을 듣고 시작해 보려고 고집부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쉽게 원하는 것을 얻는 법은 없습니다. 영어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다고 지역신문에 크게 광고하는 영어 학원을 볼 때마다 각 대학들이 공인인증점수뿐만 아니라 면접 혹은 에세이 시험을 또 따로 본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게다가 면접 수준은 아카데믹한 질문이고 어설픈 지식으로는 절대 합격할 수 없기에 고3 때 따로 학원을 다니며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영어 공인인증점수 중 토플, 텝스, 토익 모두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또 이 세 가지 공인인증점수는 학교마다 비교 점수가 다릅니다. 한국외국어대나 경희대처럼 인증점수 비교표를 제시하는 경우에는 우리 아이의 성적으로 더 유리한 대학들을 미리 생각하고 지원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가 토플 성적만 가지고 있다면 토플로 유리한 대학을 찾거나 토익시험을 따로 봐야 하는 상황이 생깁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대학입학전형은 매년 바뀌고 있다는 점이 사람을 허탈하게 만듭니다.
매년 학과별 모집 정원과 전형 방법도 바뀌기 때문에 미리 특정 학교를 겨냥한 준비를 한다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습니다.
학교마다 다른 기준
중학생 학부모들은 주변 엄마들이 텝스를 안 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다고 합니다. 영어 학원에서도 방학이 시작될 즈음 텝스 강의가 개설되었다는 알림문자를 계속 보냅니다.
실제로 서울대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은 외국어고, 국제고, 과학고 등의 영어시험 문제가 텝스 형식으로 나오기 때문에 특목고에 진학할 계획이 있는 아이들은 중학생 때 좋은 텝스 성적을 미리 따두는 것이 유행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텝스 성적보다 토플이나 토익 성적이 쓸모가 있습니다.
연세대의 경우에도 신입생이 영어 과목 신청할 때 토플 ‘말하기(SPEAKING)’나 ‘쓰기(WRITING)’ 점수가 일정 점수 이상이면 선택할 수 있는 교양영어과목이 있고 공인인증점수가 없다면 외국어 학당에서 수업을 듣도록 권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대학별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다양한 해외활동 프로그램을 지원할 때에는 토플 점수를 요구하고 있으니 입학 전과 입학 후 요구되는 영어 공인인증점수는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비해 토익은 대학 졸업을 하기 전 필수로 일정 점수 이상 획득해야 하고 각종 입사시험, 국가시험, 약학대학원 같은 진학 시험에 제출할 수 있어서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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