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바람이 불 때면 수산시장 곳곳에서 제철을 맞이해 살이 두둑이 오른 방어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겨울 방어는 살과 지방이 두툼히 올라 특유의 기름진 맛으로 겨울 철에 맛이 좋기로 정평 나 있습니다.
방어회철 제철
겨울 제철을 맞은 방어는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가장 맛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방어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월동과 산란을 준비하기 위한 왕성한 먹이활동으로 지방과 살을 찌우기 때문에 이때가 가장 맛이 좋은 제철로 칩니다.
방어회 먹는 법
방어는 부위별로 맛이 다른데, 기름기가 적은 몸통 부위부터 시작해 기름기가 많은 부위를 번갈아 먹어야 맛있습니다.
방어회 기생충
방어회는 기생충이 많은 생선으로도 유명합니다. 방어에서 많이 발견되는 기생충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래회충(Anisakis)
- 방어사상충(philometroides seriolae)
1. 고래회충
고래회충은 고래류의 위장에 서식합니다. 충란(알)은 고래의 배설물과 함께 바다로 빠져나오는데 새우나 오징어를 거쳐 여러 어류를 중간숙주로 삼으며 성장합니다. 방어도 고래회충의 숙주가 될 수 있습니다. 방어에서 고래회충에 많이 발견되는 이유입니다.
고래회충이 인체로 들어오면 상복부 통증, 오심, 구토 등 식중독과 유사한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구충제로는 치료되지 않으며 내시경으로 빼내야 합니다.
하지만, 방어를 먹다가 고래회충을 만날 가능성은 희박한데 고래회충은 어류의 위장 간에 서식하기 때문입니다. 방어회는 근육이기 때문에 고래회충이 발견되기 어려운 부위입니다.
또 우리가 먹는 방어는 대부분 고래회충 감염률이 낮은 양식으로 양식 어류는 충란을 퍼뜨리는 고래와 접촉하지 않으며 대부분 사료를 먹기 때문에 고래회충의 숙주가 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2. 방어사상충
방어회를 먹다가 꿈틀거리는 기생충을 보았다는 기사를 접할 수 있는데 이는 방어사상충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방어사상충은 고래회충과 달리 방어의 근육에서 기생할 수 있습니다.
단, 방어사상충은 인간의 몸을 숙주 삼아 기생할 수 없고 위장을 뚫고 나갈 만한 능력도 없습니다. 먹으면 자연스럽게 소화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중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