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채라는 나물에 대해 아시는 분이 많이 없습니다. 궁채 나물은 과거 중국 황제들만이 먹었던 채소라고 합니다. 궁채나물은 미나리나 부추와 같은 풀채소와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건강에 매우 좋은 식재료로 알려져 있습니다.
궁채나물 유래
궁채나물은 영어권에서 ‘셀터스(Celtuce)’ 혹은 ‘차이니스 레터스(Chinese lettuce)’로 불리며, 태국과 중국에서는 ‘우순(莴笋)’ 또는 ‘우주(莴苣)’라고 합니다. 궁채는 고대 이집트에서도 주요 작물로 재배되었으며, 우리나라는 고려시대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에는 궁채를 즐겨 먹는 마니아층이 늘면서 국내에서도 재배 농가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궁채는 연중 제철이며, 줄기 부분이 일반상추보다는 도톰하고 굵은 편입니다.
궁채는 중국과 대만, 태국 등지에서 즐겨 먹는 채소로 일본에서는 ‘산에 나는 해파리(야마구라게)’로 불리며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해파리 같고, 산에서 나는 죽순과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궁채나물 효능
궁채나물의 대표적인 효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혈압 예방
- 피로 해소
- 시력 유지
- 변비 예방
궁채는 일반 상추와 마찬가지로 비타민A·B·C가 풍부해 시력보호, 야맹증 예방, 피로 해소, 면역력 강화, 감기 예방, 피부 미용 등에 도움을 줍니다. 수분이 많고 섬유질과 무기질이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효과적이라 다이어트에도 좋은 식품입니다.
칼륨도 많이 들어있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고 혈압을 낮추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이 되는 식품 중 하나입니다. 궁채는 오이보다도 칼륨이 더 많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알칼로이드 계열의 쓴맛이 나는 락투카리움(lactucarium) 성분이 함유돼 있어 최면, 통증 완화와 답답한 속을 편하게 하며 머리를 맑게 해주는 등 신경 안정에도 도움을 줍니다.
락투카리움은 상추를 먹으면 잠이 온다는 말의 근거가 되는 성분인데 실제로는 아주 미량만 상추에 있어 인체에 나타나는 반응은 수면 유도보다는 정신 안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나 시력유지에 도움을 주어 눈 건강에 좋은 성분인 비타민A는 지용성 비타민이라 삼겹살 같은 고기랑 만능 반찬인 궁채를 같이 먹으면 체내에 흡수가 잘 됩니다.
궁채 먹는 법
궁채의 잎과 줄기는 완전히 익었을 때 쓴 맛이 강하므로 어린잎일 때 수확해 먹습니다. 궁채의 맛은 생으로 먹었을 때 부드럽고 약간의 쓴 맛이 있으며 일반적인 상추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궁채 잎은 생채소로 쌈 채소, 샐러드, 겉절이, 무침 등으로 활용합니다. 궁채 줄기는 날것으로 먹거나 조리해서 먹는데 아삭아삭하며 순한 맛이 납니다. 껍질을 벗긴 뒤 썰어서 샐러드에 넣어 먹거나 또는 길쭉하게 잘라 크림소스를 찍어 먹으면 좋습니다.
중국에서는 석쇠에 궁채 줄기를 구워 먹거나 육류나 가금류, 생선 등과 함께 볶아 먹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궁채나물 요리법
궁채를 반찬으로 먹을 때는 궁채나물 들깨볶음을 주로 합니다. 궁채나물을 요리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궁채를 깨끗이 씻어 적당한 길이로 썰어서 준비하고, 양파는 채 썰고, 청홍고추는 총총 썰어준다.
- 생궁채나물에 들기름, 다진 마늘, 액젓과 굴소스, 간장 등을 넣어 조무조물 무쳐준다.
- 프라이팬에 파기름을 내고, 궁채나물을 넣은 후 물과 들깨가루를 넣어 끓어오를 때까지 센 불로 볶아준다.
- 요리가 끓어오르는 시점에 중불로 15분 정도 볶아주고, 5분 남은 시점에 양파와 청홍고추를 넣어 익혀준다.
궁채나물은 볶아도 무르지 않고 오도독한 식감이 그대로 살아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냉동했다가 해동해 먹어도 그 맛이 변하지 않고 오히려 더 오도독한 느낌이 있습니다.
다 자란 줄기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떼쳐서 찬물에 헹구어 건조했다가 묵나물로 먹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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