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엄마와 강남의 교육 열풍

강남구 대치사거리의 커피숍에서 엄마들이 사이좋게 수다를 떠는 듯하더니 이내 다이어리를 꺼내 볼펜으로 무언가를 받아 적습니다. 스마트폰 녹음 기능을 틀어놓는 엄마도 있습니다. 손이 바쁜 엄마들의 시선은 가운데 앉은 한 엄마의 입에 쏠려 있습니다. 이 엄마가 주인공 ‘돼지엄마’입니다.

돼지엄마의 역할과 중요성


돼지엄마는 대치동 학원가의 최신 정보를 꿰뚫고 있습니다. 스타강사가 최근 옮겨간 학원의 정보, 외고 아이들이 선호한다는 강사의 명단, 올 겨울방학 꼭 들어야 할 특강 정보까지 알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 소유자인 돼지엄마들은 새 학기에 고3 수험생이 되는 자녀를 둔 엄마들에게 큰 소망을 안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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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엄마, 은어의 유래와 특징

돼지엄마라는 우스꽝스러운 별명은 뚱뚱해서 붙여진 것이 아니라, 자녀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혹은 여러 명의 엄마들을 새끼처럼 데리고 다니는 것에서 나온 강남 학원가의 은어입니다.

돼지엄마들은 주로 10명 남짓한 학생들의 엄마들로 팀을 이뤄 유명 학원강사에게 팀 단위로 수업을 맡기거나 입시설명회를 듣는 모임을 주도합니다.

돼지엄마의 제1 조건 – 자녀의 성적

정보가 많다고 해서 모두 돼지엄마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돼지엄마의 제1 조건은 자녀의 성적입니다. 최소한 반에서 1등을 놓치지 않아야 하며, ‘스카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무난히 진학할 수 있는 성적을 유지하는 자녀만이 엄마를 돼지엄마로 만들 수 있습니다.

돼지엄마는 자녀에 대한 자부심이 세기로 유명한 대치동 엄마들 사이에서도 선망의 대상이 됩니다.

돼지엄마의 바쁜 방학

자녀가 방학을 하면 돼지엄마는 더 바쁘게 됩니다. 방학 동안 자녀의 공부 스케줄을 짜야 하고 팀 수업을 구성해 스타강사를 초빙하는 일을 책임집니다. 팀 수업이란 성적대가 비슷한 학생 10명 안팎을 모아 강사를 불러 수업을 듣는 형식입니다.

팀 수업 강의료는 보통 4회에 300만 원 정도이며, 학교별, 수준별 맞춤형 수업이 가능하고 비슷한 실력의 학생들끼리 소수로 수업을 받는다는 점에서 엄마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팀 수업의 강사를 섭외하고 강의시간 등을 조율하는 것이 돼지엄마의 주된 역할 중 하나입니다.

강남의 돼지엄마와 학원가

돼지엄마들이 갖는 파워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강사를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물론이고 학원의 커리큘럼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학원이나 입시강사들은 ‘최상급 고객’인 돼지엄마들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돼지엄마들의 자녀가 명문대에 입학하는 것이 학원의 인지도 상승과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상위권 학생들과 팀 수업

방학 중 팀 수업은 주로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국제고, 일반고의 상위권 학생들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성적이 좋은 학생들로 묶인 팀일수록, 아니면 입김이 센 돼지엄마가 이끄는 팀일수록 좋은 강사, 좋은 시간대를 선점할 수 있습니다.

강남의 교육 열풍과 부작용

강남엄마들은 자녀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며 정보를 수집하고 빠르게 아이에게 수업을 시키며 경쟁심을 불태우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런 열풍이 교육 부작용을 초래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강남엄마들은 자녀의 명문대 입학을 위해 노력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강남의 팔랑귀와 마무리

강남에서는 누군가 성적을 올리는 방법을 잘 아는 사람을 만나 좋은 대학에 자녀를 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이런 현실을 감안하면, 정보력과 노력이 결합되어 명문대입학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강남의 부모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언제나 부모와 같은 생각을 가지지 않으며, 모두가 똑같이 성공적인 학생이 되기는 어려운 현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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