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산농장에서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돼 유행 확산과 인체 감염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럼피스킨병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과 증상 그리고 관련 백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럼피스킨병이란
럼피스킨병(Lympy Skin Disease)은 폭스바이러스과(Poxviridae)에 속한 DNA바이러스인 럼피스킨병 바이러스(Lympy Skin Disease virus, LSDV)에 감염돼 발생합니다.
울퉁불퉁한(lumpy) 피부(skin)를 보이는 병변의 모습을 따서 병명이 붙여졌습니다. 소(cattle)와 물소(water buffalo)가 주로 감염병이 나타나는 자연 숙주이고, 양과 토끼 등도 일시적으로 증상을 나타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돼지는 걸리지 않습니다.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최초 발견된 럼피스킨병은 한동안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었으나 1989년 이후 중동 전역과 유럽으로 퍼져나갔습니다.
2020년 이후에는 서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와 가까운 중국 남동부, 대만, 러시아 극동지역으로 유행이 확산됐습니다.
국내에서는 2023년 10월 20일에 소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럼피스킨병 인체 감염 여부
가장 중요한 것은 럼피스킨병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입니다. 럼피스킨병은 ‘인수공통감염병’이 아니라 ‘가축감염병’입니다.
따라서 럼피스킨병에 걸린 가축의 고기나 우유를 섭취해도 사람은 감염되지 않으며, 향후 사람에게 럼피스킨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DNA 바이러스의 특성상 매우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럼피스킨병 감염 경로
럼피스킨병의 주된 감염 경로는 주로 흡혈곤충(모기, 진드기, 파리)에 의해 이루어지며 곤충은 감염되지 않고 운반체 역할만 합니다. 감염된 동물과 직접 접촉, 바이러스에 오염된 사료나 주사기 등에 의해서도 전파가 가능합니다.
사람은 럼피스킨병에 걸리지 않지만 직접 또는 운송 수단을 통해 다른 지역 동물에게 간접전파 시킬 수 있습니다.
럼피스킨병 증상
럼피스킨병 감염된 소는 고열 증상과 함께 전신 피부에 발진과 결절이 생성됩니다. 럼피스킨병에 걸린 동물의 경우 10% 이하는 폐사합니다.
회복한 경우에도 체중이 줄어 도체(고기) 손상이 일어나고 우유 생산이 급감하고 불임과 유산이 늘어납니다.
럼피스킨병의 잠복기는 4~14일이지만, 세계동물보건기구(WOAH)는 최대 잠복기를 28일로 보고 있습니다.
럼피스킨병 백신 개발 여부
럼피스킨병은 약독화 생백신이 개발돼 있고 국내에 백신이 구비돼 있습니다.
럼피스킨병 살처분
럼피스킨병 확진 시 발생농장에서는 살처분을 실시합니다. 발생농장 반경 500m이나 역학 관계 농장 등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도 실시할 수 있습니다.
예방적 살처분은 해당 지역의 축산업 형태, 지형적 여건, 야생동물 및 질병 매개체 서식실태, 계절적 요인 또는 역학적 특성 등 위험도를 감안해 결정합니다. 필요한 경우 검역본부의 자문을 받기도 합니다.
럼피스킨병 관련주
개인적인 예상으로 럼피스킨병과 관련된 주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성미생물
- 코미팜
- 마니커
대성미생물은 축산용 백신, 항생제, 해열진통제 등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최근 정부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약 27억 원에 달하는 구제역 백신을 납품한 바 있습니다.
코미팜 또한 동물의약품 제조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업체입니다. 코미팜도 최근 정부와 계약을 맺고 47억 원 규모의 구제역 백신을 공급한 사례가 있습니다.
마니커는 살처분으로 인해 한우 가격이 오를 경우 닭고기나 어육 등 대체재에 대한 반사 수혜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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