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요오드 식사를 해야하는 이유 및 저요오드 식이법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하루 권장량 대비 5배 가까이 섭취한다고 합니다. 한국인의 하루 평균 요오드 섭취량은 권장 섭취 기준(80∼150㎍)의 2.8 ∼ 4.8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 글에서는 저요오드 식사의 필요성과 식단 조절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방사선 요오드 치료와 저요오드 식이법


요오드는 인체의 필수 미량 성분으로서 갑상선 호르몬 합성에 필요한 정도만 흡수되고 나머지는 대부분 소변으로 배설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다 섭취할 경우 갑상선염·갑상선종·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저하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니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우리가 섭취한 음식을 통해 체내에 흡수된 요오드는 대부분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데 이용됩니다.

이 원리를 이용하여 갑상선 수술 후 방사성 동이원소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알약으로 만들어진 방사성 요오드를 복용하게 해 수술 후 남아있는 잔여 암세포를 방사선 치료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었습니다.

즉, 수술로 눈에 보이는 갑상선암을 다 절제하더라도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남아있는 암세포들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입니다.

방사성 동이원소 치료를 위해서는 준비과정이 필요한데 우선 치료 4~6주 전부터 갑상선호르몬제를 끊고 치료 1~2주 전부터는 반드시 ‘저요오드 식사’를 하여 약물 외 음식으로부터 섭취하는 요오드를 최소화하여 방사성 치료약물이 갑상선으로 흡수되는 효과를 최대화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2~3일 동안의 치료가 끝난 후 검사를 통해 확인될 때까지만 저요오드식이 진행되는 것이고 이후에는 보통의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저요오드 식사는 하루 요오드 섭취를 일정량(100㎍) 이하로 줄이면서 우리가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충분량 섭취하여 영양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녹차-이미지

저요오드 식이법 및 참고사항

다음은 요오드 섭취량을 줄일 수 있는 저요오드 식이법을 소개합니다.

  • 해조류, 어패류(미역, 다시마, 다시마국물, 김, 파래, 톳, 생선, 조개, 멸치, 멸치국물, 오징어 등)는 엄격히 제한합니다.
  • 요오드가 함유된 소금(요오드 첨가 수입소금, 천일염, 구운 소금, 죽염)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 천일염이 다량 함유된 염장식품(김치, 젓갈류, 장아찌, 장류, 액젓 함유 식품)을 제한합니다.
  • 김치를 담글 때는 반드시 정제된 소금을 사용하며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등으로 양념하고 젓갈이나 액젓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 달걀노른자, 우유 및 유제품 섭취를 가급적 삼가합니다.
  • 가공식품 및 수입식품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습니다.
  • 외식을 삼가고 라면(수프 포함)을 비롯한 인스턴트식품, 패스트푸드(햄버거, 피자) 등을 피합니다.
  • 다시마 국물, 멸치국물, 가락국수 국물, 라면 국물 등은 섭취하지 않습니다.
  • 적색 식용색소가 첨가된 사탕, 과일주스, 시리얼, 과자 등은 가급적 삼가합니다.
  • 요오드가 함유된 비타민 및 무기질 영양제는 요오드 제한 식사를 하는 기간에는 섭취하지 않습니다.

커피나 각종 음료에는 요오드 함량이 거의 없어서 먹을 수는 있지만, 커피 같은 카페인 함유 음료는 건강을 위해 너무 많이 섭취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대신 녹차나 메밀차 등 각종 국산차나 따뜻한 레몬차 등을 마시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으니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방사선 치료를 위한 저요오드 식사는 방사성 치료 1~2주 전부터 시작해서 치료가 끝난 후 2~3일만 더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치료 완료 후 전신 촬영을 하는데 이때 방사성 요오드의 치료 결과를 확인하고 저요오드 식사를 중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김, 미역, 다시마 등을 먹지 못하는 저요오드 식사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위해 필요한 기간 동안에만 먹는 식사이므로 치료가 끝난 후에는 평상시대로 먹어도 별문제 없습니다.

저요오드 식사에 대한 오해 및 어려운 점

요오드는 환경적 특성, 특히 토양성분 등에 영향을 받으므로 식품 내 요오드 함량은 국가별,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서 같은 식품이라도 우리나라와 외국의 식품에 함유된 요오드 함량이 매우 다르다고 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우리나라 식품 중 요오드 함량이 섭취량에 비해 가장 많이 들어있는 식품의 하나로 천일염을 들 수 있는데, 문제는 천일염이 고추장, 된장, 간장 등 한국 음식의 맛을 내는 각종 조미료에 모두 사용될 뿐 아니라 한국인 식탁에서 가장 흔한 음식인 김치에도 사용되므로 이들 음식을 모두 조심하여야겠습니다.

최근 저요오드 영양보충음료가 개발되어 요오드 제한식 제품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들 제품의 특성은 다른 일상 식품에 비해 적은 용량에 많은 영양소가 함유되어 있어 조금만 먹어도 충분량의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효과가 있습니다.

일상 식품을 이용한 저요오드 식사가 어려운 환자들이 잘 활용한다면 부족한 식사 섭취량을 보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니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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