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호르몬이 몸에 필요한 양보다 적으면 신진대사에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갑상선 기능 저하증입니다. 이 글에서는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과 관련된 음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호르몬으로, 에너지 대사를 통해 열을 발생시켜서 사람과 같은 정온 동물의 체온 유지에 필수적이고, 또한 뇌를 비롯한 신경계의 발달과 신체 성장에도 꼭 필요한 호르몬입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의 주요 원료인 요오드가 부족할 경우 발생하게 되는 질환입니다.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발생하곤 하는데, 이 외에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 발생하는 경우 또한 종종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은 자가면역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공격해야 하는 면역력이 자기 몸을 공격해서 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자가면역작용으로 인해 갑상선 조직이 파괴되면 호르몬 생성에 문제가 생겨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발생합니다.
갑상선 자체에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하시모토 갑상선염(만성 갑상선염)’은 갑상샘기능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갑상선을 제거한 경우에도 갑상선 호르몬이 생성되지 못해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 올 수 있습니다. 그밖에도 요오드 결핍 또는 과잉, 두경부암으로 경부 방사선 조사를 받은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에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은 경우, 암 또는 결절로 갑상선 제거 수술을 받은 경우 등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여러 질환의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 중 일부가 갑상선기능이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부정맥 치료에 쓰이는 아미오다론, 정신질환 치료에 쓰이는 리치움, C형 간염 치료에 쓰이는 인터페론 등이 대표적으로 이 약제를 사용하는 경우 갑상선 기능 이상 발생을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최근 암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데, 일부 항암제가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어 항암치료 중인 분들도 주치의와 상담하에 선별검사가 필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영향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추위를 심하게 느끼거나 의욕 상실, 피로, 무기력, 체중 증가, 피부 건조 등의 증상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또한 신진 대가 느려져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기 쉬우며 심장병 위험이 커집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여성의 경우 우울증 발생 위험은 일반 여성의 절반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항진증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29.5%로,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여성(9.4%)보다 거의 3배 높은 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은 4.5%로 갑상선 기능이 정상인 여성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여성의 우울증 위험이 낮은 것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신진대사 속도를 늦춰 신체적ㆍ인지적 기능 유지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좋은 음식
다음의 음식들은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좋은 음식입니다.
- 견과류
- 계란
- 참치
- 정어리
셀레늄은 갑상선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 부족한 T3(티록신) 합성을 촉진하고 갑상선 세포가 파괴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성분으로 위의 음식에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이를 활용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좋습니다.
또한 단백질을 먹으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양질의 단백질을 매끼 챙겨 먹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좋지 않은 음식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요오드가 부족하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개 이런 이유로 갑상선 기능이 떨어진 경우 요오드가 풍부한 해조류 등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요오드 섭취량의 약 20배 정도를 이미 섭취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요오드를 섭취할 경우 오히려 갑상선 기능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섭취량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특히 갑상샘 기능 저하증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김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성인 기준 하루 요오드 권장 섭취량이 0.15mg인데 비해 김에는 3.6mg의 요오드가 들어있어 현재 앓고 있는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갑상선 기능 저하증 환자들의 경우 신진대사가 떨어져 체중이 증가하기 쉽기 때문에 인스턴트 음식과 같은 고칼로리 음식은 자제해야 하며, 요리를 할 때는 튀기거나 볶는 방법보다는 찌거나 삶는 게 좋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이 대표적인 4가지 증상이 있습니다.
- 피로감이 쉽게 느껴지는 경우
- 음식을 적게 먹어도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경우
- 목소리가 갈라지는 등 목소리에 변화가 생기는 경우
- 다른 사람들에 비해 추위를 유난히 많이 타는 경우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난로 불구멍을 닫으면 연탄이 천천히 타는 것처럼 우리 몸의 대사가 감소되고 열 발생이 줄어들어 추위를 많이 타고 땀이 잘 나지 않으며 얼굴과 손발이 붓고 잘 먹지 않는데도 체중이 증가합니다.
자율신경이 둔해져 맥박이 느려지면 위장운동이 느려져 변비가 생기기도 하며 정신활동이 느려지며 기억력이 감퇴하여 치매로 오해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대사 저하의 증상이 매우 다양하고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다른 질병의 증상과 구별이 쉽지 않으며, 호르몬 결핍이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 환자들이 증상을 알아채지 못하기도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은 특이점이 거의 없어 다른 질병이나 혹은 일반 겨울철 목감기라고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해 조기에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이전에 갑상선 기능에 문제가 있어 수술했다거나 혹은 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치료 방법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을 오래 방치할 경우 심장 관련 질환이나 의식불명 등 심각한 질환으로 번지는 일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므로 조금이라도 의심될만한 증세가 나타난다면 바로 병원 혹은 외과에 내원하여 진료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이 내 몸에서 나타난다면 가까운 병원 혹은 외과로 내원하여 검진받는 것이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정기적으로 갑상선 검진을 받아주는 것 또한 좋은 예방법입니다.
갑상선 기능 이상은 혈액검사로 쉽게 확인 가능하므로 이유를 알 수 없는 피로감, 체중 증가나 감소 등 애매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의사와 상담 후 갑상선 기능 검사를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가면역질환의 발생 및 악화는 신체적, 정신적 스트레스와도 관련이 있으므로 건강한 생활관리가 필요합니다
영양제 및 건강보조식품에도 과량의 요오드가 포함된 경우가 있으므로 남들이 좋다고 하는 영양제나 건강보조식품을 선별 없이 복용하는 것은 조심해야 합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대한 오해
갑상선 질환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흔하게 발생하여 잘못된 정보 때문에 오해도 많은 질환입니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이나 항진증을 내버려 두면 갑상선암이 된다고 아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항진증은 기능의 문제고, 갑상선암은 모양의 문제입니다.
드물게 갑상선기능항진증을 일으키는 갑상선 결절도 있긴 하지만, 기능 항진증을 내버려 둬 암이 생긴 건 아니니 오해하면 안 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