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피부로 가꾸기 위해서는 체질에 따라 기능이 저하된 오장육부를 보하고, 기혈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경락이 막히지 않고 잘 통해야 하고, 어혈(瘀血)과 풍(風)을 몰아내며, 열을 내리고, 독소를 없애 피를 맑게 해야 합니다. 피부 관리에 사용되는 한방 요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침요법
침요법이란 막힌 경락을 침으로 뚫어주는 것을 말합니다. 다만, 침은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사람만이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일반인이 침을 놓게 되면 경락의 위치를 제대로 찾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몸에 해를 가할 수 있습니다.
침요법을 받기 힘들 때는 경락을 눌러주는 경락마사지나 뜸요법으로 대신해야 합니다
2. 뜸요법
뜸은 과거에는 쑥을 살갗 위에 직접 놓고 태워 약 60~70℃의 가벼운 화상으로 경혈을 자극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약쑥을 압축시켜 만든 시트 타입의 뜸이 시판되고 있어 화상을 입지 않고 지속적으로 약쑥의 효능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뜸은 무조건 뜨거워야만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라 적당한 크기와 열, 적절한 경혈 자리를 찾아 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뜸은 침과는 달리 한의사의 지도를 한번 받고 나면 한의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부작용이 없고, 값도 매우 싼 편입니다. 단, 뜸은 오랫동안 해야만 비로소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의할 점은 얼굴에 열이 많거나 땀이 많은 사람, 당뇨가 있는 사람은 전문가와 상의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침이나 뜸은 얼굴로 가는 경락들을 활성화시켜 노폐물 배설을 촉진시키고 기혈의 순환을 촉진합니다. 또 스트레스로 인해 얼굴로 올라오는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염증과 색소침착을 억제합니다.
게다가 얼굴로 가는 경락들은 대체로 비경(脾經), 위경(胃經), 대장경(大藏經)으로 소화기관과 관련이 있어서 소화기능을 촉진하기도 합니다.
3. 부항요법
부항요법은 경혈이 있는 피부에 한쪽이 뚫린 유리 단지를 붙여 공기를 빼서 피부 속에 뭉친 나쁜 피(어혈)를 뽑아내 체질을 정화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부항요법은 부항기만 있으면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부항을 뜨면 경혈에 음압을 가하여 경락의 피를 맑게 해 주고 근육을 이완하여 어깨와 등의 통증을 풀어줍니다. 또한 위장무력증을 완화시키며 장의 운동을 촉진시켜주기도 합니다.
부항기는 한약재상이나 의료기기 판매점, 대형 할인매장 등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4. 좌훈요법
좌훈요법이란 약재를 끓는 물에 넣고 그 김을 여성기에 쏘이는 것으로 옛날부터 주로 동양 여성들이 산후, 혹은 여성생식기나 외음부가 가렵다거나 문제가 생겼을 때 썼던 산부인과적 처방입니다.
좌훈요법은 자궁을 따뜻하게 덥혀주어 불규칙한 생리와 생리통을 완화시킵니다. 또 대장의 습(노폐물)을 제거하고, 대장운동을 활발하게 하여 변비를 치료합니다.
약재는 혈액순환을 돕고, 자궁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권백, 마황, 행인, 황금, 포황 등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쑥이나 익모초 등이 좋습니다. 각각의 재료는 잘 마른 것이 좋고, 귤·땅콩껍질 등은 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사용해도 좋습니다.
좌훈요법은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우선 물을 데울 수 있는 사기그릇과 구멍 뚫린 낮은 의자가 필요합니다. 만약 구멍 뚫린 낮은 의자의 구입이 쉽지 않으면 높이가 낮은 대야도 괜찮습니다.
먼저 물을 팔팔 끓여 미지근하게 식힌 뒤 약재를 넣고 대야에 앉아 10분 정도 좌욕합니다. 10분씩 하루에 3번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또는 구멍 뚫린 의자 밑에 물을 데울 수 있는 사기그릇을 놓고 약재와 끓는 물을 부은 뒤 의자에 앉아 김을 쏘입니다.
물이 식으면 조금씩 데워가며 20~30분 정도 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