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이 너무 쪘거나, 빠진 것도 아닌데 아무리 애써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면 그 배경에는 빈혈이 숨어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빈혈과 피로의 관계와 빈혈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빈혈이 피로의 원인인 이유
빈혈이란 혈액 중에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속 헤모글로빈의 양이 떨어진 상태입니다. 헤모글로빈은 적혈구에 존재하며 몸 전체에 산소를 운반하는 단백질입니다. 적혈구나 헤모글로빈의 양이 줄어들면 산소 운반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세포는 산소가 없으면 에너지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에너지가 부족하면 피로가 발생합니다.
빈혈은 대부분 철이 결핍되어 일어나는데 운동선수에게도 많이 나타납니다. 산소를 운반하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에는 철이 결합되어 있어 철이 부족하면 적혈구도 헤모글로빈도 부족해집니다.
철 결핍성 빈혈 증상으로는 ‘왠지 피곤하다’는 피로감 외에도 숨이 차거나 심장 두근거림, 두통, 권태감 등이 있습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눈꺼풀 뒷부분이 하얘지거나, 손톱이 뒤로 젖혀지는 ‘스푼형 손톱’으로 변형되기도 합니다.
철분을 흡수하기 위한 식재료
식품에 함유된 철에는 동물성 헴철과 식물성 비헴철이 있습니다. 헴철은 붉은 육류, 간, 가다랑어, 참치, 정어리, 모시조개를 통해 섭취할 수 있습니다.
비헴철은 시금치, 목이버섯, 푸룬 등으로 섭취할 수 있습니다. 헴철과 비헴철을 비교해보면 헴철의 체내 흡수율이 훨씬 높습니다.
철 외에 철 흡수를 높여주는 비타민C 섭취도 중요합니다. 또 헤모글로빈은 단백질의 일종이니 이미 언급한 단백질 부족 현상에도 주의를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인스턴트식품이나 가공식품에 함유된 인산염은 철의 흡수를 방해하는 작용을 하니 과하게 먹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일 년에 몇 번, 헤모글로빈 수치를 측정한다
철 결핍성 빈혈 외에 운동선수는 용혈성 빈혈을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운동에 따른 충격으로 혈관 내에서 적혈구가 파괴되어 헤모글로빈 성분이 혈장 밖으로 나오는 현상으로 생기는 빈혈입니다.
격투기나 럭비 등 격렬한 스포츠, 착지 충격을 수반하는 배드민턴·배구·장거리 달리기와 같은 경기에서 많이 보이는 증상인데 취미로 이러한 경기를 즐긴다면 용혈성 빈혈에 주의해야 합니다.
자주 피곤해지는 증상이 신경 쓰인다면 일 년에 몇 차례 혈액 검사를 실시해 헤모글로빈 수치를 측정해보시기 바랍니다. 남성 13g/dL 미만, 여성 12g/dL 미만으로 나온다면 빈혈이고, 10g/dL 미만이라면 매우 심각한 빈혈이 의심됩니다.
심각한 빈혈일 경우 의사의 진료에 따라 철분약을 처방받고 하루라도 빨리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