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언서들은 연예인 못지않은 유명세로 쉽게 돈을 버는 것 같지만 남모르는 고통도 있습니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 많이 얻게 되는 직업병도 있는데, ‘하이힐 병’이라 불리는 무지외반증입니다.
무지외반증 단계별 증상
무지외반증은 자신도 모르게 시작됩니다. 아래의 이미지와 같이 발의 변형이 시작된다면 무심코 지나칠 것이 아니므로 반드시 치료를 고려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무지외반증의 단계별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1단계: 엄지발가락이 휘기 시작하지만 별다른 증상이 없고 본인도 증상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2단계: 볼이 불거지면서 상기되기 시작하고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생깁니다.
- 3단계: 볼이 튀어나왔음을 인지할 수 있을 만큼 뚜렷해지고 통증을 자주 느낍니다.
- 4단계: 다른 발가락까지 통증이 생기며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무지외반증의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
무지외반증은 ‘무지’라 불리는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과도하게 휘고, 엄지발가락과 관절을 이루는 첫 번째 중족골(발목뼈와 발가락뼈 사이에 있는 뼈)이 발 안쪽으로 치우쳐서 변형되는 것입니다.
원인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무지외반증의 가장 흔한 요인은 후천적 요인인 잘못된 신발 착용입니다. 하이힐처럼 발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을 신으면 엄지발가락에 바깥쪽으로 휘게 하는 압력이 가해져 무지외반증이 발생하고 발의 변형이 초래됩니다.
하지만 하이힐을 신는 모든 사람에게 무지외반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므로 후천적 요인과 선천적 요인이 함께 작용한다고 봅니다.
특히 무지외반증에 대한 모계 가족력이 있으면 신발 등의 요인과 더불어 복합적으로 작용해 무지외반증이 발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류마티스관절염이 있으면 합병증으로 무지외반증을 포함한 발의 변형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무지외반증이 있으면 엄지발가락이 밖으로 휘면서 돌출된 부분에 자극이 가해져 통증이 발생합니다. 통증은 단순한 통증에서부터 찌릿하거나 저린 신경 증상까지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무지외반증의 치료 방법
병원에서 무지외반증으로 진단받으면 대개 보존적인 치료와 수술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보존적인 치료에서는 발의 변형을 악화시키는 굽이 높고 볼이 좁은 불편한 신발을 피하고, 발의 돌출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화처럼 발가락 쪽이 넓고 굽이 낮은 신발을 착용하는 것만으로 자극으로 인한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신발 안에 교정 안창이나 중족골 패드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 사이를 벌려주는 보조기나 교정용 보조기를 착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조기나 교정용 보조기는 이미 발생한 변형을 교정할 수는 없지만, 변형의 진행을 늦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인 치료를 6개월에서 1년 가까이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통증이 계속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합니다.
돌출 부위의 뼈를 깎아내고 내외 측으로 치우친 뼈를 잘라서 각을 교정하며, 짧아진 근육과 연부 조직을 늘려주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수술법입니다.
간혹 발의 변형이 심하지 않거나 통증이나 기능의 저하가 없는데, 단지 미용상의 목적으로만 수술받으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무지외반증에 대한 수술적 치료는 통증 감소 및 기능 향상이 일차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수술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무지외반증의 통증이 심하지 않다고 가볍게 넘기는 사람이 있는데,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주의합니다.
무증상인 무지외반증도 대부분 나이 들면서 엄지발가락의 내측 뼈가 더욱 돌출되고 통증이 악화된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