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스세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입니다. 스타벅스를 중심으로 한 상권을 의미하는 ‘스세권’에 상가나 건물이 있다면 부러움을 한 몸에 받기도 합니다. 1999년 한국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현재 전국에 1,65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매장이 집중된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도시에서는 스타벅스 매장이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자리해 있습니다.
스타벅스를 선호하는 이유
스타벅스가 입주한 건물은 자산 가치가 계속 상승한다는 세간 평가 때문입니다. 여기에다 경기 전망 자체가 불안할 때는 직영점으로 운영되는 스타벅스처럼 5년 이상 임대기간에 임대료 연체 등의 걱정이 없기 때문입니다.
‘스세권’이란 말은 부동산 업계에서 과거부터 유효하게 작용해왔습니다. 지하철역이 생기면 지역 상권이 살아나듯 스타벅스가 생기면 그 매장을 중심으로 젊은 층 유동인구가 크게 늘며 상권이 더욱 활성화됐기 때문입니다.
중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초창기 출점을 확장할 때 스타벅스에 인접한 매장을 많이 낸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 정도로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들어선 지역은 매출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상권으로 여겨졌습니다.
모든 스타벅스 매장은 건물 임대로 운영되는데 1년에 스타벅스에 들어오는 입점(건물 임차) 제안만 2만여 건에 달할 정도라고 하며 이 가운데 실제 매장 출점으로 이어지는 것은 100여 건에 불과합니다.
스타벅스가 선호하는 부동산 입지
스타벅스가 선호하는 입지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미 안정된 상권
- 오피스 밀집 지역
- 일반 매장은 80~100평, 리저브(R) 매장은 100~150평 정도를 확보 가능한 곳
-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장소
업계에서는 스타벅스가 생각보다 이미 안정된 상권에만 매장을 낸다고 분석합니다. 인근에 상권이 전혀 형성되지 않은 지역에서는 스타벅스 유치에 성공한 사례가 없다고 합니다.
실제로 경기 수원 일대 광교신도시는 2011년 7월 입주가 시작됐지만 스타벅스가 이 지역에 처음 들어선 것은 2년 뒤인 2013년 8월(광교중앙로점)이라고 합니다.
오피스 밀집 지역에서는 대로변이 아니더라도 매장이 블록마다 있거나 심지어는 바로 옆 건물에 인접해 있는 매장도 적지 않습니다. 신사역~양재역 강남대로에 도보 거리 300m 이내로 인접해 있는 스타벅스 매장만 30여 개에 이릅니다.
오피스 밀집 지역은 입주 건물 직장인들만 이용해도 충분히 매출이 나오기 때문에 임대료 등 조건만 맞으면 출점을 망설이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스타벅스는 또한 공간을 통한 고객 경험을 중요시하므로 일정 규모의 공간 확보는 필수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접근성이나 가시성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전망이 좋은 해변처럼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장소에 들어서는 매장이 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한강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선상 카페인 스타벅스 서울웨이브아트센터점, 망원 한강공원점, 99층 높이 전망대에 위치한 부산 해운대엑스더스카이점, 해안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부산 해운대 해변 그랜드 조선 부산점, 강원 강릉 해변 강릉 강문해변점과 강릉 안목항점, 제주도 해변 제주 협재점, 제주 함덕점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