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라고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대는 지났지만, 왼손잡이 아이를 둔 부모들의 고민은 여전해 보입니다. 이 글에서는 올바른 왼손잡이 아이의 양육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왼손잡이가 되는 이유
아이는 만 1~2세 무렵부터 어느 한쪽 손을 많이 쓰게 되고, 만 3~5세가 되면 뚜렷하게 한쪽 손을 많이 쓰게 됩니다. 1~2세경에 왼손잡이였다가 자라면서 오른손잡이가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일반적으로 5세 이후가 되어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왼손잡이는 성인의 12%이며, 우리나라만 보면 전체 국민 중 약 5%만이 왼손잡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왼손으로 밥을 먹는 사람은 전 국민의 2.5~3%, 왼손으로 글씨를 쓰는 사람은 약 1%에 불과합니다.
왼손잡이는 타고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남자의 경우 특히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아 부모가 왼손잡이면 자녀도 왼손잡이일 확률이 높습니다.
출생 당시 여러 스트레스에 뇌가 영향을 받아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실제 오른손잡이 부모의 자녀 중 75%는 오른손잡이가 된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왼손잡이에 대한 오해
흔히 왼손잡이 중에 천재가 많다는 얘기가 있지만 이는 선입견입니다.
오히려 왼손잡이 혹은 양손을 다 쓰는 아이가 오른손잡이에 비해 학습장애 등이 생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출생 시 스트레스나 발달장애, 사회적 강요 등 여러 원인이 관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왼손잡이가 돈을 더 많이 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우뇌형 사고에 능해 다른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우뇌는 창조적 능력, 감성, 느낌 등과 관련 있는데, 왼손을 움직이는 신경이 뇌의 오른쪽에 있기 때문에 왼손을 많이 사용하면 우뇌가 발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 오른손잡이에 비해 양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어떤 일을 처 리할 때 우뇌와 좌뇌가 모두 활발하게 움직입니다.
하지만, 왼손잡이는 오른손잡이에 비해 결코 우월하거나 열등하다고 할 수 없으며, 이는 단지 신체 발달상 개인차에 의한 조화의 개념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왼손잡이 아이, 개성으로서 이해하기
왼손잡이에게 양손 사용을 강요하면 왼손잡이의 능력을 극대화하는 데 장애가 될 뿐 아니라 부작용이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왼손잡이 아이들이 오른손잡이로 교정되는 과정에서 언어장애를 비롯해 말 더듬, 읽기 능력 저하, 정서적 문제가 나타났습니다.
아이가 왼손을 쓰는 이유는 오른손보다 힘이 좋고 편해서입니다. 오른손을 사용하라는 말에 쉽게 순응하는 것처럼 보여도 그만큼 힘들고 불편하므로 강요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세계 톱 수준의 운동선수들을 분석했더니 펜싱, 테니스 등 마주 보고 하는 경기에서 왼손잡이 비율이 특히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생활환경이 오른손잡이 위주로 되어 있음에도 그 비율이 줄지 않는 이유는 왼손잡이만의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왼손잡이 아이를 올바르게 양육하는 방법
아이가 가진 특성을 존 중하고 그대로 살려주며, 왼손잡이라는 사실 때문에 자존감이 떨어지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크게 불편한 게 없는데 부모가 노심초사한다면 아이는 부정적인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세상의 부정적인 시각보다 부모의 부정적인 시각과 염려하는 마음이 아이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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