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과 사마귀는 우리 몸에서 흔히 생길 수 있는 질환입니다. 하지만 티눈과 사마귀는 모양이 비슷해서 착각하기 쉽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티눈과 사마귀의 발생 원인과 구분방법 그리고 치료법과 치료 비용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티눈과 사마귀가 생기는 원인과 증상
피부에 압력이 누적·반복되면 스스로 보호하는 과정에서 굳은살이 만들어집니다. 각질층 가장 바깥쪽부터 계속해서 단단해지고 두꺼워지는데, 압력이 넓게 가해지면 굳은살이 생기며, 좁은 부위에 집중되면 굳은살 속에 원뿔 모양으로 단단한 핵이 만들어져 티눈이 됩니다.
티눈은 핵의 모서리 부분이 피부 속에 깊이 박혀, 걸을 때마다 뾰족한 물체에 찔린 것과 같은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반면 사마귀는 인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 virus, HPV)에 감염되어 발생합니다. 감염된 피부 세포가 과도하게 증식하여 우리가 아는 형태의 사마귀 병변을 이룬 것입니다.
티눈이나 굳은살과 달리 점점 수가 늘어나면 사마귀일 가능성이 높은데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며 손으로 뜯었을 때 출혈이 많이 발생합니다. 튀어나온 부위에 혈관이 있으면 검은 점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사마귀와 티눈의 가장 큰 차이점은 병변을 잘랐을 때 점이 박혀있는지 여부입니다. 병변을 깎았을 때 검붉은 점상 출혈이 있다면, 사마귀일 가능성이 큽니다.
사마귀는 발가락이나 발바닥에 많이 생깁니다. 그러나 체중이 실리지 않는 손가락, 얼굴, 다리 등에도 생길 수 있으며 옮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이러스성이라 손으로 뜯거나 만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티눈은 각질이 원심형으로 모여있어 심지를 형성하는 모양입니다. 면도칼로 깎아내면 사마귀는 피가 나는데 반해, 티눈은 원심형 각질 덩어리가 보입니다.
티눈의 치료 방법
티눈은 주변 굳은살이 아닌 티눈의 핵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살만 벗겨내면 핵 주변이 다시 단단해지고 재발하기 쉽습니다. 티눈 밴드나 연고로 해당 부위를 굳힌 뒤 핵을 뽑아낼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하거나 밴드·연고로 치료되지 않으면 병원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밴드를 주변부까지 너무 넓게 발리거나 붙여질 경우, 상대적으로 약한 정상 피부에도 손상을 가해 미생물이 침투하기 좋은 환경을 만듦으로써 간혹 이차감염이 일어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병원에서는 액화질소로 피부를 얼려 티눈의 핵을 제거합니다. 굳은살의 경우 발을 건조시킨 뒤 표면이 거칠어졌을 때 각질 제거기로 문지르면 비교적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한 번 치료 시 2~4주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합니다.
사마귀의 치료 방법
사마귀의 경우 초기부터 병원 치료를 받는 게 좋습니다. 치료용 연고나 밴드로는 치료가 어려울 뿐 아니라, 접촉 과정에서 다른 피부에 감염될 위험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마귀의 크기와 위치, 개수, 환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다릅니다. 1~2개월 연고를 발라도 사라지지 않으면 레이저나 전기로 사마귀를 태우거나 액화 질소로 사마귀를 얼린 뒤 제거해야 합니다.
티눈과 마찬가지로 여러 번의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한 번 치료 시 2~4주간의 회복 기간이 필요합니다.
사마귀와 티눈의 대표적 치료 방법
사마귀와 티눈 치료의 핵심은 뿌리 제거를 통한 원인 소멸입니다.
사마귀의 경우,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PV)가 침투된 병변 부근, 티눈이라면 좁고 깊은 핵 부분을 완전히 없애야만 합니다. 피부과에서는 증상을 구분한 뒤 병변의 모양과 개수, 크기, 위치, 환자의 성향과 면역 상태 등을 파악한 뒤 치료를 시작합니다.
보통 병원에서는 액화 질소를 이용한 냉동치료나 탄산가스 레이저 시술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고, 그 외에도 상황에 따라 전기 소작법과 주사 요법 등을 적용하며 병합치료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냉동치료
사마귀와 티눈은 저온에 약합니다. 냉동치료는 –196‘C의 액화 질소를 이용해서 병변 부위를 급속 냉각하여 괴사시키는 치료법으로, 환부에 동상을 입힌 후 이를 서서히 녹여 세포를 파괴시키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사마귀 병변(바이러스)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혈관이 파괴되고, 티눈의 경우 핵이 떨어져 나옵니다.
냉동치료는 1회 시술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보통 1~3주 간격으로 최소 약 3~5회 치료해야 하고, 치료 과정에서 일시적인 괴사와 물집(통증)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반복적인 시술이 필요하지만, 다른 치료 방법에 비해 시술 시 통증이 적고, 흉터가 적은 편이어서 아이들에게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시술 후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없는 편이고 2차 세균 감염 위험과 재발 가능성도 현저히 낮은 시술이라는 점을 알아두면 좋겠습니다.
레이저 치료
레이저 치료는 탄산가스 레이저(CO2 레이저)를 이용해 깊숙이 박힌 사마귀, 또는 티눈이 있는 해당 부위만 태워서 병변을 제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난다는 점에서 신속한 제거를 원하는 사례에서 추천하는 시술이기도 합니다.
병변의 뿌리가 남았는지 확인하면서 치료를 할 수 있고, 피부 깊은 곳까지 침투한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다만, 짧은 시간에 피부 깊이 침투하면서 통증과 출혈을 유발할 수 있고, 흉터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한 치료 후에도 살이 아무는데 비교적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 출혈로 인한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에 주의해야 하고, 재발 가능성도 있는 편입니다.
사마귀와 티눈 치료 비용
사마귀나 티눈의 치료 비용은 병원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개수를 기준으로 비용을 산정하며 보통 1개당 15,000원 ~ 30,000원 사이가 평균적인 치료 비용입니다.
참가로, 환자가 사마귀로 인해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다면 급여 대상, 그렇지 않으면 비급여 대상입니다.
건강보험법의 요양급여기준에 관한 시행규칙에 따르면 ‘비급여 대상’에도 ‘업무 또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경우에 실시 또는 사용되는 행위·약제 및 치료’로 나와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환자를 치료했다면 비급여로 청구되기도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