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전을 예방하는 음식 9가지

아무 일없이 건강했던 사람이 돌연 사망하는 돌연사(突然死)의 원인은 약 75%가 혈전이라고 합니다. 혈전이란 혈관이 막히는 것을 말하는데, 혈액의 성분인 혈소판이 굳어지는 것이며, 혈관의 피의 흐름을 막아 버립니다.

혈전의 원인과 혈전으로 인한 증상


혈전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모든 혈전의 공통적인 원인은 혈관의 노화와 혈액의 저류입니다. 혈류가 빠른 동맥에 생기는 혈전은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과 같은 대사질환이 주요 원인입니다.

혈류가 비교적 느린 정맥혈전의 원인은 대사질환은 물론 유전적인 소인이나 악성 종양, 입원으로 인해 정맥순환이 원활하지 않아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뇌정맥동혈전증(CVST)는 혈전이 뇌정맥에 생긴 것으로 뇌출혈·뇌세포 괴사 등 뇌졸중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전이 복부 혈관에 나타나면 이로 인한 내장정맥혈전증(SVT)으로 복통과 구토가 발생합니다.

이어 혈전이 폐동맥에 생기면 호흡 곤란 및 흉통이 발생하며, 팔이나 다리 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심부정맥혈전증으로 통증이 발생합니다. 사지에 발생한 혈전이라도 방치하면 뇌·심장 등 신체 깊숙한 부위로 이동할 수 있어 즉각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혈전을 예방하는 2가지 습관

체내 수분이 줄어들면 혈액의 농도가 짙어지고, 이로 인해 끈적끈적해진 혈액은 혈관 속에서 굳어 혈전이 되기 쉽습니다. 혈액을 맑게 하고 혈전 생성을 예방하는 2가지 습관을 소개합니다.

1. 하루에 물 1.5L 이상 마시기

무엇보다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물 섭취량은 1.5~2L로, 이를 8~10잔으로 나눠 마시는 것이 좋다고 알려졌습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WHO 권고량인 1.5~2L보다 좀 더 많이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 기상 직후나 식사 전, 땀이 많이 났거나,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 물을 한두 잔씩 마시기 권합니다. 집에서든 밖에서든 늘 물을 가까이 두고 수시로 마시는 습관을 들이면 좀 더 수월하게 하루 물 섭취량을 마실 수 있습니다.

2.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병행하기

물을 마시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운동입니다. 운동을 통해 혈액이 온몸을 빠르게 순환하면 혈액 내 나쁜 물질이 배출되고 좋은 물질이 늘어난다고 알려졌습니다.

걷기, 달리기 등 유산소 운동과 함께 적절한 근력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혈전을 예방하는 9가지 음식

과거에 에스키모인들은 몸에 상처로 피가 나도 잘 굳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EPA(eicosapentanoic acid)나 DHA(docopentanoic acid)등 다가 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음식을 섭취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피 흐름이 좋고 또한 혈전증도 없었다는 게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 에스키모인들의 생활에 변화가 왔습니다. 햄버거와 같은 즉석식품을 자주 섭취하면서 예전과 달리 혈액이 끈적끈적해졌고, 심근경색 등의 질환이 급증했습니다.

이처럼 혈전을 예방함에 있어서 위의 2가지 습관과 함께 적절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전에 좋은 음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고등어, 정어리, 꽁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
  2. 해조류
  3. 콩류
  4. 녹황색 채소류
  5. 마늘
  6. 강황
  7. 녹차
  8. 홍차
  9. 포도

등 푸른 생선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혈액 응고를 막고, 이미 생성된 혈전을 용해하는 작용을 할 정도로 혈행 개선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청어는 지방이 많은 시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에 따라 EPA나 DHA의 양에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수용성 섬유질이 많이 들어있는 다시마와 미역, 매생이, 톳 같은 해조류를 자주 섭취하는 것도 좋습니다. 수용성 섬유질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나트륨을 배설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혈액을 맑게 하고 혈전을 예방하는 식품으로 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콩에 듬뿍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억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특히 검은콩에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혈액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녹황색 채소에는 많은 미네랄과 섬유질은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어 혈관 건강에 이롭습니다.

마늘의 경우 알리신 성분이 지질과 결합하면 혈액을 맑게 만들고, 혈소판에 작용해 혈전 생성을 예방합니다.

강황은 커큐민 성분이 혈액을 묽게 하고 항응고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녹차에 함유된 떫은 성분인 카테킨이나 홍차의 테아플라빈은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는 것들이다

마지막으로 포도에는 플라보노이드와 레스베라트롤을 다량 함유, 혈관을 막는 혈전 생성을 억제해 동맥경화와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도에는 안토시아닌 성분도 풍부한데, 안토시아닌도 혈전 예방에 효과적이고, 항산화 작용을 통해 노화를 늦추고 해독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도 가운데 특히 껍질에 플라보노이드와 안토시아닌 성분이 많이 들어 있어 깨끗이 씻어 껍질째 먹는 게 좋다고 합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는데  포도의 당분 함량과 열량 높아 한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포도씨도 사람에 따라 변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모두 먹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피임약과 혈전의 상관관계

복합 피임약을 복용하는 비만 여성은 혈전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 함유된 경구 피임약을 사용하는 비만 여성은 이 약품을 사용하지 않는 비만이 아닌 여성에 비해 정맥 혈전색전증 위험이 24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복합 경구 피임 사용자는 비사용자에 비해 정맥 혈전색전증의 가능성이 3배~7배 높았습니다. 복합 피임약 사용자 중 정맥 혈전색전증의 위험은 정상 체중 비사용자에 비해 과체중 여성의 경우 12배, 비만 여성의 경우 24배 더 높았습니다.

즉, 과체중/비만과 복합 경구 피임약의 조합은 생식기 여성의 혈전 발생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코로나 백신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한 오해

백신 이상반응 중 가장 잘 알려진 건 혈전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에 의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입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상처가 생겼을 때 혈액을 멎게 해주는 혈소판 부족으로 인한 출혈과 혈전이 동시에 생기는 게 특징입니다.

이러한 백신으로 인한 혈전은 정맥혈전입니다. 일종의 자가 항체가 원인인데 면역세포가 백신에 의해 유입된 바이러스를 만나 만들어낸 항체가 혈소판을 공격하고 혈전을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아데노바이러스를 매개체로 개발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정맥혈전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발생 확률은 백신 접종 100만 회 당 0.2건입니다.

또한 혈전을 유발한다고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 마지막 접종 시기는 2021년 11월인데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으로 인한 혈전 및 혈소판 감소증은 적어도 백신 접종일로부터 4~6주 이내 항체 발생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따라서 이미 접종일로부터 수개월 이상 경과한 상태이므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의 원인으로 백신을 지목하기는 무리가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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