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리를 거닐다 보면 옥상에 무언가 설치된 것을 가끔 볼 수 있습니다. 항상 다니던 길에 못 보던 것들이 있어서 그런가 보다 하고 무심코 지나쳤었는데 아마 아래와 같은 재테크들을 위한 것들이었나 봅니다.
1. 옥상 태양광 발전 재테크
‘옥상 재테크’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건 태양광 사업이라고 합니다. 물류 창고·제조 공장 옥상을 태양광발전 사업자에게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는 것입니다.
기존 건물 옥상은 산림 등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고도 태양광 패널을 설치할 수 있어 최근 더욱 인기가 높아졌습니다.
공장 지붕을 옥상으로 바꾼 뒤 패널을 깔면 끝입니다. 본인이 직접 설치하지 않고 임대를 주면 투자할 금액은 돈 한 푼 들어가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민간 기업이 전액 투자하는 방식이어서 최근 문제가 된 정부의 부실 지원 시비도 없습니다.
2. 옥상 풋살장
과거 쇼핑몰 또는 마트 옥상에는 이용객들을 위한 휴식 시설을 설치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풋살장을 만들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햇빛이 절대조건인 태양광과 달리 야간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입니다.
3. 옥상 루프톱바
정부가 2020년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바꿔 안전·위생 기준을 충족하면 옥상에 루프톱 바를 지을 수 있도록 한 조처가 루프톱바 전성시대의 문을 연 신호탄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 루프톱바를 보유한 건물의 임대료, 매매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 용산 해방촌 공인 관계자들에 따르면 루프톱이 포함된 상가 임대료는 일반 상가보다 3.3㎡당 10만 원 높게 형성돼 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전망 좋은 곳 건물주들은 무조건 세입자에게 루프톱을 운영하는 조건으로 계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4. 옥상 중계기
5G(5세대 통신)는 기존 3G, 4G에 비해 주파수가 높아 통신에 필요한 전파 도달 범위가 더 짧아 기지국이 더 필요하고 이로 인해 중계기를 설치할 수 있는 옥상의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중계기 설치를 위한 임대료는 서울의 경우 월 200만~500만 원, 지방은 50만~100만 원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주변이 탁 트인 옥상은 부르는 게 값이어서 통신사들 간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