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인지기능의 미세한 결함으로 학습능력, 어휘력, 인지능력, 이해력, 대인관계 등 많은 어려움을 느낍니다. 이 글에서는 경계선 지능장애의 증상 및 진단 방법과 진단 비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경계선 지능장애 기준
정신질환 진단 및 통계 편람에서 IQ가 70~84인 사람을 경계선 지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69 이하의 IQ는 지적 장애로 분류됩니다.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는 학교에서 “느린 학습자”라고 불립니다.
장애 등급은 나오지 않지만 사회성이나 학습능력 등이 평균보다 뒤처져 어려움을 겪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에 있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 경계선 지능인의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있는 지표는 없으나 전문가들은 지능지수 정규분포 등을 고려해 전체 인구의 13.6%가 여기에 속한다고 봅니다.
연령별 경계선 지능장애 증상
경계선 지능에 대한 징후는 빠르면 영유아기부터 포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은 쉽거나 해봤던 과제에는 동기부여가 돼 집중을 잘하는 반면, 추상적이고 개념화된 복잡한 어휘 습득은 어려워해서 보통 생활 속에서 사용하는 쉬운 어휘를 씁니다.
영유아기 때의 경계선 지능장애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던지기, 잡기, 점프, 뛰기, 걷기처럼 몸을 크게 움직이는 동작이 어색하다.
- 단채 채우기, 지퍼 잠그기, 필기구 잡기, 젓가락질 등 소근육 운동이 서투르다.
- 부르고 지시하면 한 번에 정확히 알아듣지 못하고 엉뚱하게 행동한다.
- 정확하게 도형을 따라 그리는데 어려움을 보인다.
- 타인의 언어를 이해하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워한다.
- 쉽게 산만해지고 과제에 집중하기 어려워한다.
- 결과를 생각하기 전에 행동한다.
아동기 때의 경계선 지능장애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긴 이야기를 하면 집중하지 못하고, 수업 집중을 어려워한다.
- 쉽게 지치고 산만해진다.
- 자신의 욕구가 충족될 때까지 떼를 쓰고 억지를 부린다.
- 규칙을 이해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입장 바꿔 생각하길 힘들어한다.
- 지시를 잘 기억하거나 이해하지 못한다.
- 또래 친구들과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 자신의 생각을 명확하게 표현하지는 못한다.
- 단어와 문장을 왜곡하거나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한다.
- 글을 읽을 때 줄을 빠뜨리거나 위치를 잊는 경우가 잦다.
경계선 지능 진단 방법 및 비용
경계선 지능여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지능검사·부모 양육검사·심리 검사 등을 포괄하는 종합 심리 검사인 ‘풀 배터리(full-battery) 검사’를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풀 배터리 검사는 비용이 약 50만 원에 달하고 검사 항목도 많다 보니 부모의 시간적·금전적 부담이 큰 편입니다. 정부 차원의 치료비 지원도 그리 많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경계선 지능 아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은 개별 교육청과 지자체별로 각각 기준과 지원 여부가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알아봐야 합니다.
경계선 지능장애 아동이 받을 수 있는 복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교육청과 지자체별로 서로 상이하므로 관심이 있다면 각 소속 지자체에 따라 알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서는 일반적으로 받을 수 있는 복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경계선 지능장애 아동을 받을 수 있는 복지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지역학습도움센터
- 두드림 학교
- 아동·청소년심리지원 서비스
- 발달재활 서비스’
서울학습도움센터를 비롯한 각 지역학습도움센터에서 경계선 지능 관련 상담을 받으면, 진단 검사 후 ‘인지학습상담 전문기관’으로 연계해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두드림 학교’는 기초학력 부진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개별 학교에 설치된 제도이므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동·청소년심리지원 서비스’와 ‘발달재활 서비스’는 각 지자체의 읍·면·동사무소에서 신청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온라인에서 복지 관련 정보를 찾기 어렵다면 읍·면·동사무소 담당 공무원에 전화해 직접 문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다만, 지자체마다 서비스 이름이 조금씩 다르거나 신청 시기가 다르므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경계선 지능장애 치료 방법
경계선 지능은 완치의 개념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그래서 치료도 ‘완치’ 아닌 ‘자립’을 목표로 하는데 경계선 지능을 갖고도 스스로 살아갈 수 있게 하자는 것입니다.
즉, 아이의 강점을 발굴하고 잠재력을 최대한 이끌어내면, 인지 기능뿐 아니라 사회 적응 기능도 일정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집에서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화장실과 방 정리하기
- 자기 연령대에 맞는 가정 내 역할을 시도하기
- 청소년기에는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반경과 범위를 넓혀주기
- 독서와 대화
경계선 지능장애를 가진 아이라면 아이가 느리다는 것을 최대한 빨리 인지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조기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아이가 사회인으로 자립할 가능성도 커집니다. 경계선 지능 아이는 또래보다 1~2년 정도 발달이 느린 것이 일반적입니다.
아이의 능력에 비해 무리한 요구를 해서 부담감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하며”부모가 아이의 강점과 능력을 제대로 파악해 자존감을 높여 줘야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