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독감 예방접종을 받으라는 안내 문자를 받습니다. 특히 독감 바이러스는 해마다 발전하고 변종이 생겨 매해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바이러스가 오더라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독감 예방 접종에 대해 철저히 공부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감의 특징
인플루엔자라 불리는 독감은 기온이 떨어지고 일교차가 커지는 가을 무렵 유행이 시작돼 이듬해 봄까지 지속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독감의 대표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열
- 심한 두통
- 오한
- 근육/관절통
독감은 단순 감기가 아니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입니다. 건강한 사람은 대부분 합병증 없이 회복되지만 어린 영아나 고령 환자, 만성 심장 또는 신장 질환자, 당뇨 환자, 암 환자 등은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공기중 침방울로 직접 옮기도 하지만 손과 공용 도구를 매개로 전파될 수 있고 건조한 상태에서 12시간 이상 활성화된 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고 손을 입, 코 주변으로 가져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전염성이 높아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불가피하게 마스크 착용이 힘든 경우 기침 에티켓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침,재채기를 할 때는 손이 아닌 손수건, 휴지, 옷깃으로 입을 가려야 합니다.
면역력이 약하다면 독감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명하게 독감 예방접종하는 방법
다음은 현명하게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4가지 방법입니다.
- 늦어도 11월 중순 이전에 접종하기
- 월요일과 수요일 사이에 접종하기
- 오후 3시 이전에 접종하기
- 다니던 병원에서 접종하기
독감 예방접종은 늦어도 11월 중순까진 맞는 게 좋습니다. 백신 효과는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나타나는데, 독감은 11월 말부터 시작해 5월 말까지 대략 6개월 유행하고, 예방 접종의 효과도 6개월 정도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독감 백신의 부작용은 대체로 미약하고 일시적이라고 하지만, 증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지는 경우에는 병원을 다시 방문해야 할 일이 생길 수 있어 주말이나 긴 연휴 직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를 고려할 때 가장 안전한 접종 시점은 월요일과 수요일 사이입니다.
또한 늦은 시간에 병원에 방문하면 할당량이 끝날 수 있으니, 오후 3시 이전에 가는 것이 추천합니다. 병원의 선택은 특별한 제한은 없으나 가급적 진료 기록이 있는 평소에 다니던 병원에서 접종을 맞는 것이 좋습니다.
무료 접종의 경우 보건소나 전국 지정 위탁 의료기관에서 이뤄지며 유료 접종은 대부분의 1차 의료기관에서 가능합니다. 가까운 예방 접종 가능 병원은 똑닥 앱을 통해 확인 및 예약·접수가 가능합니다.
독감 예방접종시 주의사항
다음은 독감 예방접종시 주의사항입니다.
- 6개월 미만 영아에게 독감백신을 접종 금지
-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있을 경우 의사와 상의
- 접종 당일 몸 상태 살피기
- 접종 이후 30분 정도 머문 후 귀가하기
- 예방 접종 뒤 이상반응 발생 시 의사의 진료받기
- 작년에 맞았더라도 올해도 맞기
6개월 미만 영아에게 독감백신을 접종해서는 안 됩니다. 또한 백신은 제조방식에 따라 유정란 백신과 세포배양 백신으로 구분되는데 계란, 닭고기, 닭 유래 성분에 알레르기 과민반응이 있는 분은 의사와 꼭 상의하셔서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을 접종해야 합니다.
접종 당일 몸 상태를 살피는 이유는 감기에 걸려 열이 나는데도 백신을 맞는다면 열이 나도 백신 부작용인지 아닌지를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예방접종 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30분 정도 머문 후 이상은 없는지 살펴보고 귀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접종 부위가 빨갛게 되거나 부을 수 있지만 통상 접종 직후에 생겨 12일 이내에 사라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예방접종 뒤 고열이나 호흡곤란, 두드러기, 어지럼증 등 증상이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으셔야 하며, 지난해 독감 예방접종을 받았더라도 올해 다시 받아야 합니다.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거의 매년 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전년도에 맞은 백신이 효과를 나타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과거에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고 생명에 위협적인 중증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등)이 있었던 경우에는 접종을 받으면 안 됩니다.
또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후 6주 이내에 길랭-바레 증후군(신경계 희귀 질환)이 발생했던 사람도 주의대상으로 의사와 상의해야 하며, 중증 급성질환자는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접종을 연기해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인플루엔자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사람들은 아예 접종하지 않는 사람보다 노년기 치매의 대표 원인 질환인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낮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독감 예방접종 특징
독감 예방 백신은 3가와 4가 백신이 있는데 2020년부터는 4가지 바이러스를 막아주는 4가 인플루엔자 백신만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매년 유행주가 바뀌고 동시에 다른 종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할 수 있어서 감염되었어도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급성기 증상 완화 후 접종을 권고합니다.
특히 임신부는 접종을 꺼릴 수 있는데, 감염 시 임신부뿐 아니라 태아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늘고 있어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인플루엔자는 임신부와 태아에게 심각한 질환이 될 수 있고, 임신부의 합병증 발생 위험도 커 예방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임신 중 독감 예방접종을 하면 태반을 통해 태아와 영아까지 항체가 형성돼 면역이 가능해집니다. 임신부가 예방접종을 받았을 때, 예방접종을 받지 못하는 출생 후 6개월 이내 신생아의 인플루엔자 감염도 50~70%까지 줄일 수 있어 임신 주수에 상관없이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독감 예방접종이 야기할 수 있는 부작용
다른 백신이나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독감 백신 역시 잠재적인 부작용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부작용은 매우 경미하며 48시간 안에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합니다.
1. 팔 근육통과 부기
주사를 맞은 팔이 아프고 열감이 느껴지며 경우에 따라 붉어지면서 약간 부어오를 수 있습니다.
이는 몸속의 면역 체계가 백신에 반응해 항체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일이데 보통 1~2일 정도 지속됩니다.
2. 두통과 피로감
접종 후 하루에서 이틀 정도 두통과 피로감을 느낄 수 있고 일부는 미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역시 항체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입니다.
3. 어지러움 및 실신
백신 접종 직후 심각한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심지어 기절까지 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납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같은 실신은 백신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주사를 맞는 것에 대한 긴장과 공포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다수라고 지적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백신접종 후 15~30분 정도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후 이동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4. 길랭바레 증후군
길랭바레 증후군(GBS)은 백신이 신체의 신경 세포를 공격하여 심한 경우 근육 약화 또는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학적 상황으로 모든 종류의 백신 접종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가장 심각한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길랭바레 증후군이 나타날 확률이 100만 건의 독감백신 접종자 중 1~2명에서 발생할 정도로 매우 낮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5.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
백신의 성분 중 일부에 반응해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는데 경우에 따라 호흡 곤란, 눈과 입 주변 부기, 두드러기, 고열, 부정맥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급성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 경우 보통 접종 직후에 나타나며, 빠른 주사 치료가 요구됩니다.
독감 예방접종의 부작용을 예방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독감 백신으로 인한 대부분의 부작용은 하루나 이틀 안에 저절로 사라집니다. 접종 직후에는 무리한 운동 등을 피하고 바로 귀가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미열과 두통, 팔 근육통 등은 상비약 진통제가 도움이 됩니다. 다만 항체 형성에 방해될 수 있으므로 가급적 소염효과가 있는 이부프로펜 계열의 진통제보단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진통제가 권장됩니다. 열감에 있는 부위에 냉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 어지럼증, 실신, 아나필락시스 등을 피하기 위해서는 접종 직후 병원에서 15~30분간 안정을 취한 후 이동을 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열, 통증, 메스꺼움, 어지럼증, 두통 등이 이틀 이상 가라앉지 않거나 접종 이후 점점 심해진다고 느껴질 경우에는 응급실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독감 예방접종과 계란 알레르기의 상관관계
독감 백신 접종을 앞두고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백신에 계란 알레르기 성분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아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생산방식에 따라 유정란 배양 백신과 세포배양 백신 두 종류로 구분하는데, 유정란 백신은 태생적으로 계란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포함할 수밖에 없습니다.
유정란 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닭 배아 세포에서 배양한 다음, 증식한 바이러스를 추출해 백신으로 만드는데 이 과정에서 계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요 항원 단백질 ‘난알부민(ovalbumin)’이 백신에 포함됩니다.
이것이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이 유정란 백신을 맞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이유입니다.
세포배양 백신은 동물 세포를 이용해 바이러스를 배양, 백신으로 만들기 때문에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 유통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대부분 유정란 배양 백신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유정란 인플루엔자 백신 속의 계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난알부민 잔류량 매우 소량이므로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고 해서 중증 계란 알레르기만 아니라면 유정란 백신을 맞아도 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즉, 계란을 섭취하고 나서 전신 발적, 호흡곤란, 심한 구토나 울렁거림 등 중증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라면 유정란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해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계란 알레르기 중증도를 판단하기 어렵고, 백신 접종 후 원인 모를 알레르기를 경험한 적이 있다면, 접종 전 의사와 상담을 반드시 해야 하며, 알레르기로 인한 백신 거부보다는 의사와 상담하여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세포배양 인플루엔자 백신으로는 ‘플루셀박스’가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