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고기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낚시 후에는 직접 잡은 물고기로 찜, 구이, 매운탕 등 여러 요리를 만들어 먹기도 합니다. 이때 민물고기는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민물고기가 위험한 이유, 간흡충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간흡충이란?
간흡충은 쓸개즙이 내려오는 통로인 담관에 기생하면서 여러 가지 병을 유발하는 기생충입니다.
간흡충은 우리 몸에 30년 이상 기생할 수 있는데 이 간흡충이 오랜 기간 담도 벽에 붙어 만성 염증을 일으키면 담도·담낭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간흡충 감염을 절대 발암요인(1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간흡충에 감염되면 간 및 담도의 구조적 이상과 지속적인 만성 염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치료제를 잘 복용해 완전한 구충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감염에 의해 이미 망가진 간 및 담도에서 담낭암이 진행할 위험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간흡충 감염 원인
주로 강가나 호숫가 주변에 살거나 민물고기를 즐겨먹을 경우 감염이 잘 됩니다. 중국, 한국과 같은 동아시아와 동남아 지역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붕어과의 민물고기가 주요 감염원입니다.
간디스토마라고도 불리는 간흡충증의 중간 숙주는 붕어, 잉어, 피라미와 같은 30여 종의 담수어입니다. 사람이 담수어의 살 속에 들어 있는 간디스토마의 피낭 유충을 날것으로 먹으면 이것이 인체로 들어와 성충으로 발육하여 발병합니다.
특히, 돌고기로 불리는 어류의 경우 한 마리에 최대 7,000개 이상의 피낭유충에 감염되어 있어 이를 날로 먹었을 경우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간흡충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
민물고기는 간흡충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만큼, 회로 먹지 말고 익혀 먹어야 합니다.
조리 과정에서 도마, 칼 등 조리 기구가 간흡충 유충에 교차 오염될 수 있으므로, 요리할 때 사용한 주방용품 또한 끓는 물에 10초 이상 가열 후 재사용하도록 합니다.
간흡충증 증상
간디스토마의 증상은 감염 기생충 수, 감염 기간, 합병증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감염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감염된 기생충 수가 많을수록, 감염 기간이 길수록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간흡충증의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상복부 통증
- 발열
- 소화불량
- 위장 출혈
- 설사
- 황달
- 야맹증
- 간 비대
간흡충증 치료 방법
간디스토마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 방법은 Praziquantel(상품명: 디스토시드)라는 약물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이 약물을 1일간 4정, 4회 복용하면 대부분 치료됩니다. 투약 2~3주 후 다시 한번 대변 검사를 시행하여 완치되었는지 확인하고, 완치되었다면 1년 후 재감염 검사를 시행합니다.
간디스토마는 그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여러 가지 합병증에 의한 증상이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담관암, 화농성 담관염 등의 담관염 등이 생기면 그 합병증에 맞는 치료를 따로 시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