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카이무키 코코 헤드 카페 방문 후기와 18% 팁

호놀룰루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는 코코 헤드 카페(Koko Head Cafe)는 로컬 맛집이라고 알려진 곳이라고 합니다. 와이키키 외곽에 있어서 관광객들은 잘 방문하지 않는 곳인데요. 제가 이번 여행 때 가족들과 함께 다녀온 후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와이 카이무키 코코 헤드 카페 주차

차를 가지고 이동하는 것이 가장 편리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좀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와이키키에서는 약 10분 ~ 15분이면 도착하는 거리에 있습니다.

코코 헤드 카페는 주차장이 있는데요 단독이 아닌 여러 상점과 함께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은 주차하기에 크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6인승 미니밴으로 이동했는데 타고 내리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좁았습니다. 아마도 그보다 작은 차라면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금요일 점심에 방문했는데 주차할 수 있는 자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주차장에 들어갈 때 아래와 같은 종이를 기계에서 뽑는데 이 종이는 버리시면 안됩니다. 나중에 이 종이를 가지고 주차요금을 계산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서처럼 식사를 했다고 해서 주차가 무료인 경우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나가실 때 이 종이의 바코드를 스캔하고 카드로 결재하시면 됩니다.

하와이 카이무키 코코 헤드 카페 소개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Koko Head Cafe의 주방장이자 소유주는 리 앤 웡이라는 사람입니다. 뉴욕 트로이 출신인 웡은 이전에 프랑스 요리 협회로 알려진 International Culinary Center (ICC)를 졸업하고 Bravo의 플래그십 시리즈 “탑 셰프” 시즌 1에 출연도 했습니다. 그 후 다음 6개 시즌 동안 시리즈의 감독 요리 제작자로 고용되기도 했습니다.

2013년 말, 웡은 뉴욕에서 호놀룰루로 이사를 왔고, Koko Head Cafe를 오픈했습니다. 코코 헤드 카페가 위치한 카이무키는 관광객이 많지 않고 현지인 중심의 한적한 동네입니다.

동네 특색 처럼 코코 헤드 카페 내부도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코코 헤드 카페 내부도 다른 식당에 비해 깔끔하고 스타일리시한 인테리어로 무장되어 있습니다.

대기를 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테이블 회전이 빠르기도 하고 줄을 서는 것도 일반적인 현상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대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와이 카이무키 코코 헤드 카페 후기

주차를 겨우 하고 들어가니 이미 대기자가 꽤 있었습니다. waiting 리스트에 올리기 위해서는 전화번호를 알려줘야 합니다. 관광객이기 때문에 전화번호 알려주기가 좀 난감했었는데요.

저희 인원이 6명이라고 하니 야외에서 먹겠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흔쾌히 그러겠다고 하고 바로 야외 테이블로 이동했습니다. 참고로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 술은 마실 수 없다고 합니다.

저희는 다음과 같은 메뉴들을 주문했습니다.

Don Buri Chen
Koko Moco
Steak & Eggs
Breakfast Bibimbap

메뉴 구성이 저렇게 된 이유는 최대한 한식에 가까운 느낌을 골랐기 때문입니다. 칠순이 다되신 부모님과 꼬맹이 2명이라서 미국 특유의 느끼하고 짠맛을 모두 버티지 못하더라고요.

만약 하와이 음식에 적응을 잘못하시고 한식스러운 음식을 찾으신다면 위 음식들을 주문해서 드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전체적으로 어르신들도 하와이 현지 음식 중에서 만족스러운 식사 중 하나였다고 이야기하셨답니다.

참고로 코코 헤드 카페의 유명한 메뉴 중 하나인 에그 베네딕트는 메뉴판에서 볼 수 없었는데요. 직원에게 물어보니 스페셜 데이에만 나오는 거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랄게요.

Don Buri Chen

돈부리 우리가 아는 그 돈부리가 맞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먹는 돈부리와는 좀 다른 느낌인 것 같은데요. 왠지 셰프가 재해석한 느낌이랄까요. 무난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Koko Moco

로코모코를 역시 코코 헤드 카페에서 재해석해서 만든 것 같습니다. 로코모코를 이 식당에 오기 전에 2번 정도 먹었는데 맛이 확실히 다릅니다. 좀 덜 짜고, 조금 더 한국인 입맛에 맞습니다.

그리고 김치 튀김이 나오는데 이걸 어른들이 굉장히 좋아하셨어요. 저도 먹었는데 좋더라고요.

Steak & Eggs

이건 순전히 저의 아들 때문에 시킨 것입니다. 저의 아들이 계란을 좋아해서 계란 먹으라고 시킨 건데요. 스테이크는 미디엄으로 시켰더니 적당히 먹을만했습니다. 고기도 나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답니다. 다만 스테이크 크기가 좀 작아서 아쉬웠어요.

Breakfast Bibimbap

이건 부모님을 위해서 시킨 음식입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그런 비빔밥은 아니에요. 하지만 돌솥과 비슷한 느낌이 납니다. 뜨거운 팬 위에 각종 야채들과 고추장이 올려져서 나오는데요. 어르신들 드시기에는 좋은 메뉴인 것 같습니다. 가장 한식스러운 느낌입니다.

뿐만 아니라 Nitro Cold Brew Coffee(메뉴명이 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아요.)를 3개 시켰는데요. 직접 만들어서 내오는 줄 알았더니 당당하게 캔커피를 3개 가져와서 따라주더라고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직원이 따라주면서 자기도 자주 마신다고 말하더군요.

마지막으로 조금 의아했던 부분입니다. 요금을 지불할 때 카드기를 직접 직원이 가져왔는데요. 아예 18%의 팁을 포함시켜서 요금을 지불하게 하더라고요. 조금 찾아보니 6인 이상일 경우 18%가 팁으로 기본적으로 지불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는 전체적으로 크게 나쁜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와이에 와서 여러 음식을 접했지만 아이들과 연로하신 부모님이 모두 만족했던 식사 중 하나였습니다. 한식은 아니지만 한식스러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로컬 식당을 찾으신다면 추천드립니다.